본문 바로가기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요리 탐사 culinary exploration/요리 시간

쫄깃쫄깃한 감자 수제비

by Asparagus 2023. 8. 4.
반응형

2023년 8월 2일 수요일 맑음

더울 때 뜨거운 음식을 먹어 더위를 이겨냄을 이열치열이라고 한다지요. 요즘 연일 폭염 주의하라고 방송에서 알려줍니다.

(이열치열 (以熱治熱)-열을 열로 다스린다는 뜻에서, 힘에는 힘으로 더위에는 뜨거운 것, 추위에는 찬 것으로 대응하는 것 따위를 비유하는 말)

 

'더운 음식을 한번 먹어봐?'

생각이 들자마자 실행에 옮겼습니다.

'오늘 점심은 쫄깃쫄깃한 감자수제비.'

수제비 2인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 : 밀가루 2큰술, 메밀가루 2큰술, 도토리가루 2큰술, 냉이가루 1큰술, 소금 한 티스푼에 물을 적당히 부어 반죽을 합니다.(밀가루로만 반죽을 하면 됩니다. 집에 자급자족용으로 만들어 놓은 도토리 가루, 냉이 가루가 있어서 첨가한 것입니다.)

 

잠깐!

여기서 가장 중요한 재료는 바로 갓짠 레몬즙 한 큰 술을 반죽에 넣는 것입니다.

수제비 반죽을 만들 때 레몬즙을 한 술 넣고 반죽을 하면 더욱 쫀득하고 맛있는 수제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레몬즙이 수제비 식감을 더욱 쫄깃쫄깃하게 해 줍니다.

다시마, 멸치, 새우로 육수물을 끓일 때 미리 껍질 깎은 통감자를 넣어서 익혀 줍니다. 그다음 수제비를 납작하게 뜯어서 넣고, 팔팔 끓여 수제비가 어느 정도 다 퍼졌을 때 애호박 반 개, 청홍고추 한 개를 채 썰어 넣습니다.

마지막에 들기름 한 큰술을 넣어줍니다.

보통은 감자를 채썰어 넣는데, 통감자를 넣어 보았습니다. 왜냐고요? 통감자가 문득 먹고 싶다는 생각에 이렇게 수제비에 넣어본 것입니다. 식감이 쫄깃쫄깃한 수제비 먹으며 통감자도 함께 먹으니 수제비 맛이 배가 되었습니다.

마당에 서서 음력 유월 열 엿새달인 둥근 달이 휘영청 떠오른 밤하늘을 바라보니 이 무더운 한 여름도 눈 깜 박할 새 지나갈 듯 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