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21일 월요일 흐림
오후에 배추 모종을 구입하려고 늘 가는 농원에 가니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집 나선 김에 5일장이 서는 백암장에 갔습니다. 종묘상 앞에 배추 모종이 태산같이 놓여 있었습니다. 불암 플러스 배추 모종 50 포기를 5,000 원에 구입하였습니다.
이튿날인 8월 22일 새벽 텃밭에 옮겨 심었습니다. 본잎이 다섯, 여섯 장 자란 모종입니다.
배추 모종을 심고 나서 물을 듬뿍 주었습니다. 내일부터 며칠간 장마처럼 비가 내린다고 하니 잘 살아 붙을 것입니다.
배추가 본 밭에서 자란 듯 싱싱하게 보입니다. 이 배추가 아름으로 자라면 김장배추가 되니 매년 심지만 신기합니다.
8월 18일날 심은 무씨는 3일 만에 발아되었습니다.
김장 배추 모종 심는 간격은 45-50Cm입니다. 간격을 생각했지만 다 심고 보니 배추 모종이 닥지닥지 심겼습니다.
퐁당퐁당으로 배추 모종을 한 포기씩 다시 빼내었습니다. 심기 전에 간격을 잘 맞췄더라면 두 벌 일을 하지 않았을 텐데요.
왼쪽 한 이랑은 내가 심은 배추, 오른쪽 세 이랑은 이웃이 심은 것
배추 모종과 모종 사이가 넉넉하게 보이는 50센티 간격입니다.
다 심고나니 어디선가 흰나비 한 마리가 날아와 알을 낳으려고 배추 모종에 앉았다 날아갔다 했습니다. 배추흰나비 이름이 달리 붙었겠습니까?
좁은 포트에서 밭으로 이사 간 배추 모종은 뿌리가 자유로워져서 아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김장 배추 모종을 다 심고 나서 배추 생장점에 흙이 묻었나 살펴보고 물로 조심해서 씻어주었습니다. 좀 더 자라면 배추흰나비가 귀신같이 알을 낳습니다. 매일 시간 날 적마다 한 포기 한 포기 잎을 들여다보며 손으로 잡아주어야 합니다. 무농약으로 배추 키우는 것은 참 힘들지만 건강한 먹거리를 키운다는 자부심에 이런 수로로움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8월 8일 날 배추씨앗을 직접 뿌려 만든 모종은 좀 더 자라면 뒷동산 텃밭에 심어서 겨울 배추로 보관한 후, 겉절이, 쌈배추, 배추 전, 배춧국 등으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직접 씨 뿌려 키우는 배추 모종
배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분류 십자화과
학명 Brassica rapa subsp. pekinensis (Lour.) Hanelt
배추 꽃말은 쾌활입니다. 봄이면 샛노란 꽃들이 한 곳에 모여 춤추듯 나풀거리는 모습이 참 명랑 쾌활하게 보입니다.
샛노란 배추꽃 보세요.
수확 10일 전에 배추를 묶어주면 결구를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너무 빨리 묶어 주면 수량 감소를 초래하게 된다고 합니다.
김장배추 저장 방법
1. 깊이 30㎝, 폭 1.2m 정도의 움을 파고 배추를 거꾸로 세워서 저장하는 움저장
2. 노지에 배추를 4-5 포기 너비로 세우고 볏짚과 흙을 덮어 보온시키는 노지저장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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