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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특이하게 생긴 리톱스가 가을이 되어 기지개를 켭니다. 무뚝뚝하게 생긴 돌 같은 모습 사이로 꽃잎이 쏘옥 올라오고 있습니다.
마치 사람이 혓바닥을 내밀어
"메롱!"
하고 약올리는 듯한 모습으로 말입니다.
리톱스(Lithops)는 남아프리카와 남서아프리카 사막지대에 자라는 식물입니다. 사막에서는 새벽과 아침에 생기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고 해요. "돌"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 λίθος(líthos)와 "얼굴"을 의미하는 ὄψ(óps)의 합성어로 모습이 돌 같이 생겼습니다. 조약돌과 비슷하게 생겨 척박한 사막에서 각종 동물들로부터 살아남는다니 참 똑똑한 식물 세계입니다.
리톱스 꽃은 정오 지나서부터 조금씩 벌어져서 오후 두, 세시 경에 활짝 벌어집니다. 그리고 햇살이 넘어가면 다시 꽃잎을 닫아버려요. 아침에 출근했다 저녁에 퇴근하는 사람은 잘 만날 수 없어요.
왼쪽 리톱스도 '메롱'하기 직전입니다.
리톱스 꽃말은 인내, 고독, 강인한 사랑입니다.
일년 내내 자라는 듯 마는 듯 그 모습 그대로이다가 어느 순간 겉잎 속으로 새잎이 나옵니다. 이런 모습을 탈피한다고 하대요. 탈피가 끝난 새잎 속에서 또 어느 시기가 되면 꽃이 피어납니다.
리톱스 꽃을 보려면 인내심을 가지고 잘 지켜봐야 만날 수 있습니다.
리톱스가 자라는 모습이 바로 꽃말처럼 고독이 아닐까요? 리톱스는 한 송이 꽃을 피우기까지 강인한 사랑이 내재되어 있어야 어여쁜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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