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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5일 수요일 맑음
오동도 입구에서 산책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갔다. 오른편에는 맨발 걷기 코스가 있어 맘 속으로 '벗을까 말까' 망설이다 양말 벗고 신는 것이 귀찮아 그냥 걸었다.
동백나무들이 아름드리로 자랐다. 1975년 대학 졸업 여행때 동백섬에 왔으니 무려 48년 전이네? 그 당시는 섬이 온통 흙길이고 동백나무는 내 키 높이 보다 조금 더 크거나, 키 높이로 자란 것으로 기억된다. 행운이 있어 그때 그 친구들을 여기 섬에서 한 명이라도 만났으면...^^
Y 자로 자라는 두 나무 모습이 닮았다.
부부나무이란다.
부부나무 이야기를 누가 쓴 것인지?
내용이 좀 잘못된 것 같다.
내용 속에는 남편나무가 시들고 죽어가다가 어느날 비바람에 쓰러져 버렸다고 했다.
시들고 죽어가다가 쓰러진 나무를 세워 주어야겠다고?
애당초 남편나무를 병들고 죽어가다 쓰러지는 상황 설정 대신
남편나무가 그늘이 되어 비바람 막아주고, 아내가 쓰러질까 손 내밀어 꼭 잡아주면서
자라다 보니 연리목이 되어, 다정하게 자라고 있는 나무가 바로 부부나무라고 썼으면...^^
참 재미없게 쓴 부부나무 이야기이다. 누가 창작한 것인지, 다시 재창작해 주길...
두 나뭇가지 두 개가 엇갈려 자라며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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