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일
배추밭에 가니 배추가 따뜻한 가을 햇살에 탄력을 받아 쑥쑥 자라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장미꽃보다 어여쁜 배추입니다.
무들도 어여쁘게 자라고 있습니다.
구멍 하나마다 무씨앗 한 개씩 넣었는데 여긴 두 개가 들어갔나 봅니다. 희한한 모습으로 자라고 있군요? 브이자로 자라는 무를 뽑았습니다.
이제 혼자되었으니 쑥쑥 잘 크겠지요?
2023년 11월 2일 목요일 맑음
배추와 무 밭을 구경하고 집으로 오면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청명한 가을하늘이 참 곱습니다.
우리 집 안방 지붕 너머 뒷동산에서 자라는 은행나무가 샛노랗게 단풍이 들었습니다.
실한 배추 한 포기와 튼실한 무 한 개로 겉절이 김치를 담으려고 합니다. 모종으로 키운 배추, 씨앗 뿌려 키운 대견한 배추와 무입니다. 모기장 덮고 자랐던 배추인만큼 배추흰나비가 달려들지 않아서 속이 깨끗합니다.
배추 겉잎을 떼어내고 네 등분했습니다.
천일염과 물을 1:10으로 풀어 배추를 물에 담근 후 배춧잎 사이사이 천일염을 뿌려서 숨을 죽입니다.
두 시간 간격으로 뒤적여 줍니다.
배춧잎이 풀이 죽어 나긋나긋 접히면 다 절여진 것입니다.
흐르는 물에 두 번 씻어 건져놓고 양념준비를 합니다.
1. 찹쌀가루 한 큰 술에 물 한 컵을 부어 찹쌀풀을 끓입니다.
2. 홍고추 다섯 개를 다져 놓습니다.
3. 생강 세 쪽을 다져 놓습니다.
4. 마늘 두 통을 다져 놓습니다.
5. 뼈를 손으로 일일이 발라낸 통멸치젓 한 접시를 다져 놓습니다. (멸치젓을 싫어하면 새우젓으로 대처해도 됩니다.)
6. 위 재료 1~5를 몽땅 한 그릇에 부은 후, 고춧가루 6 큰술을 넣고 골고루 섞어줍니다.
7. 매실청 두 큰 술을 첨가합니다.
8. 통깨를 듬뿍 뿌립니다.
9. 절여서 물기 뺀 배춧잎 한 장 한 장 손으로 찢어줍니다.
큰 대야에 배추와 속 재료를 조금씩 넣어가며 버무려 줍니다.
양념이 잘 섞이게 정성껏 버무려 줍니다.
배추 한 포기로 겉절이 담기는 정말 쉽습니다.
접시에 조금 담아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멸치젓 맛이 느껴지는 갓 담은 겉절이 김치가 바로 밥도둑이었습니다.
' 두 포기 담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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