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4일 흐림
밤낮으로 기온차가 많이 나는 요즈음, 여름내 푸르던 잎들이 어느새 색색깔 옷을 갈아입는 계절입니다. 울긋불긋 형형색색깔의 단풍 속에 유독 붉게 물들어 절로 눈이 가게 하는 나무가 있습니다.
바로 화살나무입니다.
노랗게 단풍이 드는 왼쪽 나무는 느릅나무이고, 오른쪽 붉은 단풍이 화살나무입니다.
담장 너머 공작단풍도 어여쁘게 물들었습니다. 지난봄 옆집 주인이 라일락이 너무 커서 우리 집에서 바라보는 경관을 가린다며 파내고 공작단풍을 이사시켜 주셨습니다. 이웃의 배려 덕분에 가을이 되니 바라보는 풍경이 정말 어여쁩니다.
정원에 필히 심어야 할 화살나무
거두어 들인 호박들도 가을을 풍성하게 해 줍니다.
주변 나무들이 전부 단풍이 들고 있는데 유독 무화과나무만 초록색입니다. 무화과나무는 그 긴긴 여름동안 게으름 피우다가 이제야 무화과 열매를 굵게 하려나 봅니다. 무화과나무 뒤에 있는 블루베리도 화살나무 못지않게 어여쁜 색상의 물이 들었습니다.
'무화과나무야, 단풍잎이 들지 않았어도 좋으니 열매나 빨리 익어 먹게 해 주라?'
블루베리 단풍잎으로는 차를 만들 수 있어요. 안토시안이 풍부해서 눈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붉게 물든 블루베리 잎을 따서 프라이팬에 넣고, 가스불에 고온으로 재빨리 덖었다가 식히기를 9번 반복하면 됩니다.
붉게 불타오르는 블루베리 단풍
이렇게 붉게 타올랐을 때가 블루베리 차 만들기 적기입니다. 잎이 떨어지기 전에 따서 준비해야겠지요?
단풍나무에 기대고 올라가는 담쟁이덩굴
아직도 피어나고 있는 핫립 세이지
봄부터 가을까지 내내 바빴던 농촌 삶, 꽃밭과 텃밭에 할 일이 없어지는 겨울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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