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국수와 악마의 유혹

2024년 5월 10일 금요일 맑음
뜻밖의 선물 상자를 받았습니다.

대문 계단에 놓인 상자를 들고 오다가 마당에 놓고 개봉했습니다. 상자 속에는?

뭉터기 메밀국수랑 각종 차들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봉지를 펼쳤습니다. 무려 여덟 가지입니다.

카누 더블샷라테, 카누 마일드 로스트 아메리카노,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커피믹스, 핫초코, 쌍화차, 호두 아몬드 율무차, 립톤 아이스티  
'이런? 단 것을 멀리하는 중인데, 이 맛있는 유혹에 다시 빠져 봐?'
집안으로 들고 들어오자마자 전자레인지에 우유 한 잔을 덥힌 후, 믹스커피 봉지를 일등으로 선택했습니다.

오래간만에 맛보는 믹스커피의 달달함이라니!
'악마의 유혹'에 빠져서 헤어날 줄 모르고 식탁에 앉아 있었습니다.

마침 옆집에서 담장 너머로 상추 한 봉지를 넘겨 놓았습니다.  하우스에서 기른 무농약 상추여서인지 참 보들보들했습니다. 종류별로 다 들어있는 야채 봉지가 오늘따라 더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저녁으로 각종 야채 종류를 채 선 후, 삶은 메밀면을 얹었습니다.

새콤달콤한 비빔면 완성

이번에는 두부 된장찌개로 메밀국수를 얹어서 먹었습니다. 일명 된장찌개비빔 메밀국수.

 요즘 없어져가던 입맛이 되돌아왔습니다.
두고두고 잘 먹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