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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텃밭 식물

김장 무 보식, 김장 배추 자람 중간 점검

by Asparagus 2024.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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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마트에서 무 한 개 3980원 주고 구입했습니다. 비싼 것 이해가 갑니다. 해마다 8월 중순에 무 씨앗을 뿌리면 지금 시기 즈음엔 아기 주먹만큼 커진 무를 뽑아 먹을 수 있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난생처음 겪어 본 덥디더운 여름, 게다가 비가 자주 오는 바람에 발아된 새싹은 녹아 없어졌습니다.

세 번이나 심었지만 발아도 잘 되지 않았고, 옮겨 심은 모종은 고온에 타서 가버렸고,,.

씨앗을 뿌리고 또 뿌렸지만 

이렇게 엉성 엉성하게 변해버린 무밭...

저녁 무렵 이웃 지인에게 달려갔습니다. 역시나 농사 전문가답게 무와 배추를 잘 가꾸어놓았더군요. 무밭에서 가장 어린 무새싹 한 줌 뽑아왔습니다. 엉성엉성하게 나 있는 우리 밭 무 크기랑 비슷한 무 모종을 우리 밭에 땜질했습니다.

한 포기 심고 물 듬뿍 주고.. 

빈자리에 메워진 무 모종들

쪽파 밭에도 무 모종을 덤성덤성 심었습니다.

갓 이사한 무 새싹 같아 보이지 않지요?

배추밭을 둘러보았습니다.

한 포기가 가버렸군요. 왜 가버렸을까요?

한랭사를 씌워 준 덕분 달팽이, 배추흰나비 무리로부터 완전 격리되어 잘도 자라는 배추입니다.

 

이 고랑의 배추는 특별대우 해 준다고 덮어준 모기장 속에 달팽이가 들어갔나 봅니다. 배춧잎에 완전히 구멍으로 잠식되어 버렸습니다.

아참, 전원주택에서 시골살이 한지 만 17년이나 되는데, 아니 17년이나 사귄 이웃이 내달 중순경에 대전으로 이사를 간다고 합니다. 얼마나 섭섭한지... 공동 텃밭에서 함께 농사지은 지 12년이나 되는데...

인생은 이래저래 참 쓸쓸할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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