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5일 화요일 오전 비 온 후 종일 흐림
오전 내내 부슬부슬 가을비 온 후 하루종일 날씨도 칙칙하고 기운도 착 가라앉은 하루였습니다. 기운을 내어 오후 네 시, 고구마 캐러 갔습니다.
지난 5월 1일 고구마 줄기 13 포기 심어놓은 이랑입니다. 낫으로 고구마 줄기 윗부분을 잘랐습니다.
아직도 잎이 무성한 고구마 줄기
고구마 줄기가 언덕을 타고 오르며 자랐어요.
흙을 살살 파헤치니 곧게 선 고구마가 보입니다.
문화재 발굴하는 심정으로 고구마에 상처가 나지 않게 흙을 조심조심 파내었습니다.
고구마순을 눕혀서 심으면 이렇게 닥지닥지 자랍니다.
각양각색 고구마
오늘의 그랑프리 고구마 가족, 줄기 하나에 아홉 개가 자랐습니다. 말 그대로 주렁주렁 고구마 가족
열 한 포기에서 수확한 고구마가 무려 두 바스켓입니다. 잔디 마당에 쏟아붓고 고구마를 전시해 보았습니다.
토양살충제를 뿌리지 않았는데도 고구마 상태가 아주 깨끗해서 기분 좋았습니다.
추석 무렵인 9월 15일경 한 포기를 수확했더니 고구마가 한창 자라는 중인지 굵기가 손가락만 했습니다.
10월 초에 또다시 한 포기 캐보았더니 아직도 크기가 작았습니다.
오늘 마음먹고 날 잡아 고구마 수확을 했습니다. 5월 1일 날 심고 10월 15일 날 캤으니 무려 5 달하고도 15일 만에 수확한 것입니다. 고구마는 보통 120 일에서 150일 사이에 수확합니다. 늦게 캔만큼 고구마가 많이 굵어져 있었습니다. 샐러드용으로 먹을 거니까 고구마가 굵을수록 좋더군요.
전부 다 펼치니 고구마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땅 속에서 생긴 일은 캐보기 전엔 어느 누구도 짐작하지 못합니다. 의외로 올해 고구마가 풍년임을 기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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