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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탐사 culinary exploration/요리 시간

음력 정월 장 가르기

by Asparagus 2025.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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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19일 토요일 흐림 오후 비
음력 3월 스무이틀 말날
드디어 음력 정월 첫 말날에 담은 메주를 건져내어 장을 갈랐습니다.

아침 먹고 머리 감고 샤워를 마친 후 새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정갈한 몸차림으로 정성껏 장을 가르면 더 맛있어질 것 같아서요.

장독 뚜껑을 여니 메주가 어여쁘게 잘 담겨 있었습니다.

숟가락으로 조금 떠서 맛을 보니 짠맛 가운데 콩 특유의 단맛이 느껴졌습니다.

메주를 건져내어 덩어리를 치대어 부수었습니다.

덩어리가 없도록 차근차근 잘 주물러서 치댔습니다.

간장을 더 부어 된장이 찰박하도록 농도를 맞췄습니다. 시간이 가면 간장이 증발되는 것을 감안했습니다.

메주를 건지고 남은 간장물은 걸러서 간장을 만듭니다.

장독 위에 체를 받치고 삼베 보자기를 깔아준 후, 간장을 거릅니다.

메주 건더기 때문에 간장 거르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2025년도 간장

간장과 메주덩이를 부수어 된장 담는다고 오전 시간 내내 바빴습니다.

2025년도 된장

비가 올 듯하여 서둘러 장독 뚜껑을 덮었습니다. 다시마 넓은 것으로 된장 위에 덮어주고 소금을 조금 뿌려 주면 곰팡이 걱정이 없습니다.

이년에 한 번 담는 전통 된장 담기는 조금 담으나 많이 담으나 힘이 듭니다. 그래도 몇 년 먹을 간장과 된장을 손수 장만하고 나니 큰 숙제 한 개 해결한 것 같아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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