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8일 놀토 대낮에 문득 입시 부정에 관해 생각해보았다.
어저께 "초등학교 교무보조"의 도학력고사 시험지 유출 사건이 보도되었다. 김포외고입학시험 유출문제 사건으로 세상이 시끄러운데, 또 김포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김포'라는 지명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우리 교육계의 근본 원인이 더 중요하다. 근본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고, 국민이 학교 교육을 신뢰를 하여야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세대들이 각자의 성적에 맞게 중고등, 대학을 입학했던 몇 십년 전이나 중학교 입시가 평준화된 그 후의 세대들이나 입시에 관한 한 자유로울 학부모나 교사, 그와 관련된 학교는 과연 얼마나 될까? 입시 부정은 늘 소수의 사람이 연관되어 있고, 그들의 사고로 인해 세상이 시끄러울 뿐이다.
보통 사람들은 '입시 부정'이라는 말 자체를 모른다. 아니 머릿속에 그런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다.
자녀들에게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기르치고, 학부모도 학생도 학교 교육을 믿는다. 세상에 학교 교육을 믿지 않으면 무엇을 신뢰한다는 말인가?
이 세상 모든 부모들은 내 자식만 잘되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다. 내자식도 잘되길 바랄 뿐이다. 세상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기에...
오랜만에 시간이 있어 우리 아이들을 키웠던 그 시절 이야기를 쓰려고 했는데, 입시 부정, 시험지 유출 사건 등으로 시끄러운 현실을 잠깐 생각해 보았다. 도학력고사 시험지 유출을 생각하고 실행한(그래서 세상이 시끄럽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겠지) 그애 엄마는 왜 하나만 생각하고 다른 문제는 생각하지 못했을까? 자식의 실력을 믿어주는 마음이 있었더라면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을... 설사 유출하여 아이에게 보여주었고, 다행히 아이는 시험을 잘 보았고, 또 그 일은 그애 엄마만 아는 비밀이 되었다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까? 결코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제 아이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 주는지는 먼훗날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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