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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나만 바쁜가?

by Asparagus 2008.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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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26일 토 맑음

대구 와서 24, 25일 푹 쉬며 힘을 충전하였다. 충천이 되었는가? 민식이 귀대하는 날이다. 엊저녁부터 양지에 가져갈 짐들을 꾸리느라 나대로 정신없이 바빴건만, 東과 민식이는 늦다고 짜증을 내었다. 오후 3시에 양지에 도착하여서 짐을 들어내었다. 나만 양지에 남고 父子는 서울로 갔다. 라디오 교통정보에서 신갈, 서초구가 엄청 밀린다고 한다. 東이 올 때까지 저녁 내내 대구에서 가져 온 그릇 등을 새로 깨끗이 씻어 수납장에 정리했다. 평소 양지에서 서울대까지 가는데 약 50-1시간 걸렸는데 오늘은 두 시간 넘게 걸렸다고 전화가 왔다. 東은 둘째아들 얼굴을 잠시 보고 큰아들은 사당동 지하철 앞에 내려주고 7시 넘어 양지에 왔다. 가동되던 보일러가 멈추었다. 지난 번 두 드럼 넣은 기름이 바닥이 난 것이다. 그동안 전소유주가 비워 놓았던 집이라고 온 집안을 풀가동했으니, 당연히 기름이 다 소모되었을 것인데, 東은

"왜 이렇게 기름 소비가 많지? 보일러가 잘못되었나? 기름이 유출되었나?"

그러면서 보일러실을 들락날락하더니 주유소에 연락을 하여 기름을 넣었다.

 

앞으로 기름값이 장난아니게 들어갈 것, 이 집을 구입할 때 각오하지 않았나? 다른 곳 쓸 것을 절약하고 기름 넣는 것은 아까워하지 말아야 마음이 편하지. (보이소, 우리 뿐만 아니라 전원주택에 사는 사람들 모두가 연료 걱정을 하지 않겠소? 대체 에너지가 개발될 때까지 마음 편히 가지자구요. 그래서 내가 청소 용역 안주고 열심히 집안 일을 하지 않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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