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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하얀색 철쭉 담장

by Asparagus 2008.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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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3일 토요일 맑음

기상 이래로 오늘 온도가 가장 높다고 한다. 전국 대부분이 영상 31-32도를 기록한 오늘은 봄날이 아닌 때이른 여름날씨라고 한다.

지구온난화가 이렇게 빨라져서 어쩌지?

 

집에 오니 하얀 철쭉꽃이 우리를 반겨 주었다. 영산홍은 지난 주에 활짝 피었더니 화무십일홍이라고 벌써 시들고 있는 가운데 철쭉이 뒤따라 피어주어서 아직은 봄이건만...

 

 

 

차에서 내리자마자 뒷뜰이 심어놓은 심을 보러 갔다. 잘 자라고 있어 반가웠다. 잔디밭에는 왕개미들이 제세상인양 온통 구멍을 내어놓고 들락거리고 있었다.

 

 

옆집 개는 우리집 담장을 넘어와서 담장 귀퉁이를 온통 파헤쳐 놓았다. 두더쥐를 잡으려고 쥐구멍을 팠으리라. 인터넷으로 두더쥐 잡는 법을 검색해보니 구멍에 물을 부어라고 했다. 그래서 수돗물을 틀어 하염없이 쥐구멍에 흘러보냈더니 두더쥐가 아니라 새앙쥐 한 마리가 구멍에서 툭 튀어나왔다. 화단 이 곳 저 곳 파헤친 범인이 쥐였다니... 쥐를 어떻게 잡지? 쥐틀도 하나 사야겠네.

 

뒷마당에 심어 놓은 식물들이 잘자라나 가 보았다.

'이런!'

 지난 주에 예쁘게 올라오던 땅콩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구멍만 송송나 있었다. 까치 소행임이 틀림없다. 까치가 매일 우리집에 문안인사 온다고 좋아했더니만... 그동안 하늘을 날아다니며 먹을 것이 있는가 염탐을 했나? 나쁜 까치같으니라고...

 

저녁을 사먹으려고 하다가 직접 해 먹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읍내 농협 마켓에 가서 장을 봐왔다. 늦은 저녁을 먹고 이층 테라스에 나가니 사방 논에서 개구리 울음 소리가 장난아니게 들려온다. 개구리들이 저렇게 많은가?

 

내일은 아침 일찍 일어나 주변 마을을 구경하며 산책하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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