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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6일 토요일 맑음
퇴근 후 양지로 향했다. 달리는 차 속에서 김밥을 먹다. 충주 휴게소에 들러 권 두 개 사고 다시 출발, 양지에 도착하니 오후 3시, 학교에서 여기까지 2시간 30분 걸렸다. 관리인 아저씨가 택배 온 것을 전해 주셨다. 일년 전 8월 29일, 이 마을에 처음 발을 디뎠나? 그리고 일주일 뒤 다시 여기 집 보러 왔다. 그때 이 단지에 들어서는 순간 '세상에 이렇게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도 다 있구나.' 하며 감탄을 했는데, 오늘도 출입문에 들어서는 순간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일년 전이나 지금이나 어쩌면 단지내가 이렇게 아름답고 깨끗한지, 생각할수록 고맙기만 하다.
담장의 회양목들이 벌레에 습격을 받아, 새순은 벌레들이 다 뜯어먹고 나머지 잎들도 누렇게 변색이 되고 있었다. 관리실에서 살충제를 가져와 분무했다. 마당의 화초들에게 물을 주고, 텃밭에 가서 가지, 토마토, 호박, 박을 따고 나니 어느덧 저녁때가 지났다.
東이 만든 호박볶음이 맛있었다.
오늘도 이렇게 밤은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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