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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정원 수목

하늘이 주신 선물 - 산사나무

by Asparagus 2008.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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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나무

앞 마당에 산사나무가 여섯 그루나 있다니,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얀꽃이 피었을 때 마당에 나가면 마당 가득 달콤한 향기를 전해주더니, 어느 새 가을이 되어 붉은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새들도 이 열매의 효능을 알까요?  시도 때도 없이 멧새, 까치들이 즐겨 따먹고 가는 것을 보니 미물이라고 왜 모르겠습니까?

 열매의 효능을 알고부터 산사나무가 더욱 아름답게 보입니다.

 

 

<5월의 꽃이라는 메이플라워- 산사꽃이 한창 피어나던 5월 6일> 

 

산사나무 열매를 처음 만났던 날의 일기

2006년 9월 23일 토요일 아침 8시에 집을 나섰다. 목적지에 도착했다.

어라? 산 어귀 곳곳마다 '가을 송이 입산 금지' 팻말에다가 위협적인 플랑카드를 꽂아 놓고, 산 기슭을 뱅뱅 둘러가며 노끈으로 줄을 쳐 놓았다. 그렇게 넓디 넓은 산가장자리를 따라 노끈으로 감자면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산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당연히 포기. 산 옆 계곡물이 얼마나 투명하든지 손을 씻으려고 하다가 하늘을 쳐다보니 사과를 닮은듯한 빨간 열매가 조롱조롱 달린 것이 눈에 띄었다. 머리속에 문득 떠오르는 단어가 '산사? 아가위 열매?'였다. 그냥 가기엔 너무나 유혹적인 색깔이어서 가지고 간 조그만 도시락에 한가득 담고 그 골짜기를 벗어났다. 나중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니 산사 열매가 맞았다. 그리고 산사 열매의 효능을 읽고 나서 그 골짜기에 그렇게 많은 것을 그냥 남겨 두고 온 것을 후회했다. 내년에는 산사 열매 따는 것을 목표로 해서 가야겠다. 하늘이 주신 선물이었는데, 그 진가를 모르고 그냥 왔으니, 한도시락 따 온것만으로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달여 먹어야겠다. 고지혈과 동맥경화에 그렇게 좋은 열매라니...

 

NAMDACHUN 가는 길, 계곡이 정말 깊고 물도 맑았다. 그 넓디넓은 S산은 10월말까지 송이로 인해 입산금지였다. 경상도 땅이었다가 충청도 땅이었다가 다시 경상도 땅으로 들어서니 지난 여름에 갔던 MR리가 나왔다. 찬물샘터에서 잠시 차를 세우고 샘물 한바가지를 마셨다. 

'참, 사람들은 왜 자신이 먹은 도시락과 음료수통들을 그냥 그 자리에 버리고 태연하게 갈 수가 있을까? 지난 여름과 달리 샘물 주변은 너무나 더러웠다.'

 

샘물 바닥과 주변을 청소하기로 하였다.

샘물에 손을 담그니 30초도 못견딜 정도로 물이 차거웠다. 지난 7월에 이 샘물을 마시며 심을 보게 해 달라고 기도한 것이 효험이 있었던지 그날 정말 우연찮게 심을 보지 않았던가? 그래서 문득 아픈 손을 샘물에 담궜다.

'부디 이 차거운 샘물이 나의 오른손목과 손가락을 낫게 해주시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손을 한 3분쯤 담그고 나서 옆에 놓여진 바가지로 옹달샘 바닥을 깨끗이 긁어내고 물을 퍼내었다.

한 5분쯤 지나면 맑디 맑은 샘물로 변할 것이다.

집에 도착하니, 오후 6시.

오늘의 수확량은 아가위 200g 정도, 오미자 300g 정도, 피톤치트 온몸에 도포하고 마음 속 한 가득 넣어오다.

 

아참, 그 산 계곡에 가득 두고온 아가위 열매에 관한 글

 

아가위는 능금나무과에 딸린 아가위나무의 열매다. 산사, 적과자, 산과자, 찔광이, 질구배, 아가배, 야광, 이광, 동배, 뚤광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아가위나무는 낙엽활엽중간키나무로 키가 4~5미터쯤 자라고 잎 모양은 단풍나무 잎을 닮았다. 4~5월에 하얀 꽃이 피고 9~10월에 타원 꼴의 지름 0.5~1센티미터쯤 되는 열매가 빨갛게 익는다. 아가위는 맛은 시고 달며 아이들이 더러 따서 먹는다. 중국에서는 아가위에 엿을 발라 꼬치에 꿰어 얼려서 시장에서 파는데 겨울철 과일로 인기가 있다. 중국의 북쪽 지방에서 자라는 북산사는 우리나라에서 나는 것보다 열매가 2~3배쯤 커서 지름이 2.5센티미터쯤 된다.

 

아가위는 음식 재료로도 널리 쓴다. 쪄서 씨앗과 껍질을 버리고 짓찧은 다음 엿과 버무려 아가위 떡을 만들기도 하고, 잼을 만들기도 하며 청량음료의 원료로도 쓴다. 아가위는 익혀서 먹을 수도 있다.


고혈압, 심장병, 소화불량을 고치고 체한 것을 내린다.


아가위는 소화불량을 고치는 약으로 이름 나 있다. <물류상감지>라는 책을 보면 “늙은 닭의 질긴 살을 삶을 때에는 산사 열매를 넣으면 고깃살이 부드러워진다.”고 적혀 있다. 생선이나 고기를 삶을 때 아가위를 넣으면 잘 물러질 뿐만 아니라 해독작용도 있으므로 중독을 미리 막을 수 있다. 생선요리를 즐겨 먹는 일본에서는 아가위나무가 자라지 않으므로 조선 영조 때 우리나라에서 가져가 어약원(御藥園)에서 재배했다는 기록이 있다. 중국에서는 고기를 먹고 난 뒤에 후식으로 산사를 먹는 습속이 있다. 산사 열매는 특히 육류를 많이 먹어서 체했거나 소화가 안 될 때, 속이 더부룩할 때에 효과가 좋다. 산사에는 지방을 부해하는 효소가 들어 있는데 이 효소가 소화액을 잘 나오게 한다. 산사는 특히 어린이와 산모가 많이 먹을수록 좋다.

아가위는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맛은 시고 달다. 음식을 잘 소화되게 하고 혈압을 낮춘다. 삶아서 즙을 마시면 설사를 멎게 하고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몸을 씻으면 종기나 염증을 치료한다. 또 옻이 오른 데에도 효과가 있다. <본초강목>에는 이렇게 적혔다.

아가위는 음식을 소화시키고 육적(고기에 체한 것)과 담음(늑막염), 함산(위산과다), 체혈통(어혈)을 없앤다. 두통을 없애고, 뿌리는 적취를 다스리고 반위(구토)를 치료한다. 어혈을 없애고 촌충을 죽이는 작용도 있다. 오래된 것일수록 좋은데 쪄서 씨를 버리고 말려서 쓴다.


산사뿌리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며 독이 없다. 음식물이 체한 것을 내리고 풍을 제거하며 피나는 것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고 관절통을 없앤다. 식적, 이질, 관절통, 각혈을 치료한다. 산사나무 줄기도 같은 효력이 있되 성질이 약간 차고 가려움증을 치료하는데 좋다.


산사잎

산사잎과 꽃을 차로 달여서 마시면 고혈압을 치료한다.


인하혈

아가위를 말려 가루 내어 한 번에 한 숟갈(5-6그램)씩 쑥 5-10그램을 달인 물과 같이 먹는다.


고기 먹고 체한 데

아가위 15-40그램에 물 1000밀리리터를 붓고 절반이 되게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마신다. 특히 소고기나 닭고기를 먹고 체한테 효험이 있다.


노인요통

아가위 씨와 녹용을 같은 양으로 하여 볶아서 가루 내어 꿀로 알약을 지어 복용한다. 오동나무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50알씩 하루 2번 먹는다.


개고기 먹고 체한 데

살구 씨와 아가위 각 24개를 한꺼번에 푹 달여서 그 물을 마시면 곧 낫는다.


산후복통

오래 묵은 아가위, 계지 각 15~20에 물 1000밀리리터를 붓고 절반이 되게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열이 날때(발열)

세신, 소회향 각 325그램, 오미자, 산사 각 150그램, 박하 50그램을 곱게 가루 내어 고루 섞어서 1알이 1그램이 되게 알약을 만들어 1번에 1알씩 하루 두 번 아침저녁으로 먹는다. 1-3일 복용하면 80퍼센트 이상 효력이 있다. 


고혈압

산사와 만병초를 2 : 1의 비례로 보드랍게 가루 내어 한 번에 2그램씩 하루 3번 먹는다. 반응을 살펴 가면서 복용량을 16그램까지 늘린다. 어지럼증, 뒷목이 뻣뻣한 것, 손발이 저린 것, 가슴 답답한 것 등이 대부분 없어지고 4-6일 뒤부터 혈압이 내리기 시작한다.


부정맥

산사를 부스러뜨린 것 2킬로그램에 80퍼센트 알코올 6리터를 붓고 4-5일 동안 그대로 놓아 두면서 하루 7-10번 저어 준다. 그런 다음 위층을 여과하여 알코올을 증류한다.  증류한 나머지 액에 증류수를 2리터 넣어 약간 열을 가한다. 그리고 10퍼센트 에틸 알코올을 넣는다. 이것을 150밀리리터씩 병에 넣어 포장한다. 이것을 한 번에 5밀리리터씩 하루 3번 밥 먹고 나서 먹는다. 가슴 두근거림, 가슴이 답답한 것, 무력감, 불면증 등이 차츰 없어진다.

단삼 10그램, 산사 오동나무잎 각 9그램, 맥문동 8그램, 오미자 4그램을 하루 양으로 하여 함께 가루 내어 오동나무씨 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3개월 동안 복용한다. 혈압이 내리고 심장 부위의 통증, 가슴 답답한 것 등이 차츰 없어진다.


심근염

산사를 꿀이나 물엿에 반죽하여 1알이 1그램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하루 3번 한 번에 5알씩 밥 먹기 전에 먹는다. 산사는 심부전이 있는 심근염에 좋은 약재이다.


심근경색

단삼, 산사, 황기 각 20그램, 현호색 10그램을 하루 양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45일 동안 약을 복용한다. 협심증으로 인한 통증이 없어지고 심전도가 좋아진다.


동맥경화

은행잎을 2밀리미터 너비로 썰어 거기에 10배의 물을 붓고 6시간 동안 끓여서 우린 다음 거른다. 찌꺼기에 다시 3배쯤 물을 붓고 3시간 동안 끓인 다음 걸러서 먼저 액과 합쳐서 고약처럼 될 때까지 졸인다.

천산룡 뿌리(비해-단풍마)를 하룻밤 물에 담가 두었다가 5밀리미터 두께로 썰어 5배쯤 물을 붓고 5시간쯤 끓여서 거른다. 그 찌꺼기에 다시 물을 세 배 붓고 3시간 끓여 거른 액을 먼저 물과 합쳐서 졸여 엑기스로 만든다.

산사와 대황을 가루 내어 2 : 1의 비례로 섞는다. 위의 약을 모두 합쳐 알약을 만든다. 은행잎 엑기스가 0.05그램, 천산룡(단풍마) 엑기스 0.2그램, 산사가루 0.5그램, 대황가루 0.25그램의 비례로 알약을 만들어서 한 번에 1그램씩 하루 3번 밥 먹고 30분 뒤에 먹는다. 4주 동안 치료하고 1주일 동안 쉬었다가 다시 복용한다.

산사와 다시마를 같은 양으로 가루 내어 0.2-03그램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9-15알씩 하루 3번 빈속에 먹는다. 3-6개월 복용한다.


심장신경증

산사를 물에 씻어 말려 가루 낸 다음 꿀로 반죽하여 1알이 1그램이 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한 번에 5알씩 밥 먹고 한 시간 뒤에 먹는다. 1-3개월 동안 복용한다. 15-40일 사이에 증상이 차츰 좋아진다.

산사나무 잎을 우려서 엑기스로 만든 다음 잎을 말려서 낸 가루를 섞어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3그램씩 하루 3번 밥 먹는 중간에 먹는다. 1주일 지나면 대개 효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부작용은 전혀 없고 80퍼센트 효력이 있다.


만성 위염

측백나무잎 백출 산사 각 16그램, 쑥 6그램, 계내금 12그램, 용담 3그램 나복자 18그램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저산성이나 무산성위염에 효과가 좋다.


뇌출혈, 중풍

활석(차돌) 700그램, 산사가루 250그램, 율무가루 50그램.

활석을 물로 씻어 말려서 콩알 정도 크기로 부스러뜨린 다음 가루를 낸다.  다시 물 속에서 갈아 고운 체로 친다. 율무를 볶아서 가루 내고 산사를 곱게 가루 낸다. 이것들을 한 데섞어 고운 체로 친다. 이것을 한 번에 5-6그램씩 하루 3번 밥먹기 30분 전에 먹는다.

약을 먹기 시작하여 2-3일 만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60일이 지나서는 언어장애가 없어지고 마비가 풀리기 시작하였다. 특히 뇌혈전증 후유증은 정신기능상태가 좋아진다. 유효율은 70퍼센트.


정신분열증

영란(鈴蘭 : 은방울꽃) 2그램, 산사 구기자 각 16그램. 영란과 산사로 엑기스를 만들고 여기에 구기자 가루를 섞어 알약을 만들어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4개월 동안 먹는다. 6개월 치료로 66퍼센트 호전.


딸기코

현삼 석고 측백잎 산사 각 12그램, 생지황 15그램, 백화사설초 30그램, 황금 대황 상백피 각 9그램을 하루 한 첩씩 물로 달여서 바른다. 이와 함께 대황과 유황을 같은 양으로 물에 타서 바른다. 1개월 후 현저히 호전, 2개월 후 치유.


다래끼

적작약 천궁 울금 백질려(남가새) 각 18그램, 선퇴 삼릉 백복령 황금 차전자 과루근 목단피 산사(볶은 것) 신곡 각 20그램, 갈근 줄풀뿌리 각 30그램, 감초 3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2번에 나누어 먹는다. 80퍼센트 이상이 10일 안에 효험을 본다.


촌충

신선한 산사 1.2킬로그램(말린 것은 500그램)을 물로 씻어서 씨를 빼낸 다음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모두 먹는다. 저녁은 먹지 않는다. 이튿날 아침에 빈랑 80그램에 물을 붓고 찻잔으로 하나쯤 되게 하여 한 번에 마시고 누워서 휴식을 취한다. 대변을 보고 싶어도 참아서 시간을 연장한 뒤에 대변을 보면 촌충이 완전히 빠져나온다.


급성 세균성 이질

산사를 100그램을 진하게 달인 다음 흑설탕을 약간 넣어 한 번에 200밀리리터씩 하루 세 번 먹는다. 7-10일이면 대개 낫는다.


고콜레스테롤증

날마다 산사 40-8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마신다. 2-3개월 복용하면 뚜렷하게 효과가 있다. 산사 꽃이나 잎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면 혈압을 뚜렷하게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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