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살나무
창문 앞 작살 나무꽃 - 가지는 어느 것이나 원줄기를 두고 양쪽으로 두 개씩 정확하게 마주보고 갈라져서 자랍니다. 이 모습이 물고기를 잡는 작살의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래요. 이 나무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열매입니다. 가을에 지름 4~5mm의 신비한 보라빛 구슬 같은 열매들이 독특한 모습으로 송이송이 맺히는 모습에 누구라도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을 산행을 하다가 이 녀석을 만나면 발길을 멈추지 않을 수 없는 매력덩어리 나무이지요.
벌, 나비를 그렇게 모이게 만들던 보랏빛 꽃이 떨어진 자리에 좁쌀알처럼 작은 초록색 열매가 맺힌 것이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새 이렇게 차례로 보랏빛으로 물들어가는 열매들을 보고 있노라면
영롱한 보랏빛 보석으로 치장한 여성이 곁에 있는 듯
잎사귀들이 마주보고 난 것도 신비롭지만, 올망졸망 매달린 열매들이라니!
작살 나무는 가을 화단의 여왕입니다.
연보랏빛 꽃도 참으로 아기자기하게 피어나지요.(080712)
081019 PM5:00
작살나무 (식물) [Callicarpa japonica] 출처: 브리태니커
마편초과(馬鞭草科 Verbenaceae)에 속하는 낙엽관목.
키는 2~3m이고 밑에서부터 많은 가지를 친다. 어린가지에는 별 모양의 털이 있으나 자라면서 없어진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마주나며, 길이는 6~13㎝ 정도이다. 잎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고 뒷면에는 누런빛의 선점(腺點)이 있다. 연한 자주색의 꽃은 여름에 피지만 작아 잎에 가리기 때문에 얼른 눈에 띄지 않는데, 잎 겨드랑이에 여러 개가 모여 원추(圓錐)꽃차례를 이룬다. 꽃잎과 꽃받침은 각기 4장씩이며 바깥쪽에 선점이 있다. 수술은 4개, 암술은 1개이고, 열매는 핵과(核果)로, 늦은 가을이 되면 자줏빛을 띤 보라색이 된다. 다 자란 열매는 지름이 3~5㎜ 정도로 둥글다.
비슷한 종(種)으로는 식물체 전체에 털이 없는 민작살(C.japonica var. glabra), 열매가 백색으로 익는 흰작살(C.japonica var. leucocarpa), 잎의 길이가 3㎝ 정도로 작은 송금나무(C.japonica var. taquetii), 잎·꽃·열매가 전체적으로 큰 왕작살(C.japonica var. luxurians) 등이 있다.
한국 전역과 중국·일본·타이완 등의 산지에 흔히 분포하는 작살나무는 꽃과 마디마디에 촘촘하게 많이 모여달리는 열매가 예쁘기 때문에 관상수로도 많이 심는다. 작살나무속(─屬 Callicarpa) 식물 약 140여 종이 열대와 아열대에 분포한다. 李相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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