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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약용 식물

부드러운 톱날 - 톱풀

by Asparagus 2008.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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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풀

2000년 어느 봄날, 구미자연학습원에 출장을 갔다가 원장님에게 얻은 것입니다. 어느 책에서 '진시황제가 불로초를 구해 오라고 우리 나라에 신하를 보냈을 때 톱풀을 구해가서 불로초라고 했다'는 글을 읽고, 톱풀이 어떻게 생겼는지 참으로 궁금했는데, 구미자연학습원 뜨락에 군락으로 심겨져 있었습니다. 톱풀과 그 밖의 야생초들을 몇 종류 얻어와서 학교 화단에 심어 놓았습니다. 톱풀은 해마다 개체수를 불려가며 잘도 자랐습니다. 차로도 마실 수 있다고 했는데, 두 포기에서 수십 포기로 번져났지만 꽃과 잎이 어여뻐 차마 차를 마시겠다고 뜯을 수 없었습니다. 감상만 하며 키웠습니다.

 

지난 봄, 양지 전원주택 마당 한 귀퉁이에 두 포기 심어 보았습니다. 여름이 시작되고부터 하얀 꽃이 피어나서 씨앗을 맺더니, 가을이 되자 묵은 자리에서 다시 새순이 돋아 소리없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줄기 끝에 또다시 눈처럼 하얀 꽃을 피우는 부지런한 우리 나라 들꽃입니다. 잎이 마치 정교한 톱날처럼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톱풀이라고 붙였나봅니다.  

 

 잔잔한 꽃잎이 참 독특하게 생겼군요.

 정교한 톱날처럼 가지런하게 자라고 있는 잎은 이름과는 달리 매우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톱풀에 대해 알아보기 

 톱풀 [Achillea sibirica] 출처 : 브리태니커

 가새풀, 배암세라고도 함.

 국화과(菊花科 Aster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키는 1m까지 자라며, 줄기에는 연한 털이 있다. 어긋나는 잎은 가장자리가 빗살처럼 갈라져 있고 기부가 줄기를 감싸며 잎자루가 없다. 흰색의 꽃은 7~10월경 줄기 끝에서 두상(頭狀)꽃차례를 이루는데 하나하나의 두상꽃차례는 마치 하나의 꽃처럼 보이며, 이러한 두상꽃차례가 산방(繖房)꽃차례처럼 달린다. 두상꽃차례의 가장자리에 피는 설상화(舌狀花)는 암술만 있는 암꽃으로 5~7개이며, 가운데 피는 통상화(筒狀花)에는 암술과 수술이 모두 달린다. 열매는 수과(瘦果)로 익지만 민들레에서 볼 수 있는 갓털[冠毛]은 없다. 봄에 어린잎을 캐서 나물로 먹으며, 식물 전체를 가을에 캐어 그늘에 말린 것을 신초(神草)라고 하여 강장제·건위제·해열제로 사용하거나 치질의 치료에 쓴다.

 

『신농경초본』

 차로 늘 마시면 몸에 힘이 나고 밥맛이 좋아지며,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

 톱풀을 신초(神草)라 하여 오래 먹으면 신선이 될 수 있는 약초라고 한다.

 허약한 사람이 톱풀을 오래 먹으면 기력이 회복되고 살결이 옥처럼 고와지며 신의 세계와 통하게 되어 앞일을 내다보는 예지력이 생기고 두뇌가 명석해지며 음식을 먹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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