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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20090406 떠 오르는 해와 지는 해 사이

by Asparagus 2009.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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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6 월 맑음

새벽 5시10분 기상. 6시 15분 출발. 해가 하루가 다르게 일찍 떠서 주변이 환해서 좋다. 고속도로에 오르니   안개 사이로 떠 오르는 아침해가 정면으로 보였다. 

 안개에 휩싸인 산 너머로 붉은 태양이 떠오르다. 

 

 

 

 

 

 

 공장은 밤새 저렇게 연기를 뿜어내나? 수증기인 것도 같다.

 

 

 

 

 

 

 여주 분기점에서 중부 내륙고속도로로 방향을 바꾸기 위해...

 갈 길이 멀기만 하다.

 꺾여진 고속도로를 달리니 앞에서 보이는 해의 위치가 왼쪽이 되어버렸다.

 

 東은 열심히 운전하고, 떠 오르는 태양과 노닥거리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구미 시내를 통과하고 있었다. 

 어느 새 안개가 걷혔나 보다. 하늘이 파랗다. 러시 아워가 시작되고 있다. 조금씩 복잡해지는 도로 위.

연분홍색 벚꽃을 더 돋보이게 하는 벚나무들의 새카만 몸통. 벚나무들이 다른 나무에 비해 새카맣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만개한 벚꽃 터널 통과.

 

 인동 오거리에서 신호 대기 중

 코너를 돌아 내가 근무하는 직장에 다 왔다.

 벚꽃 향기를 맡으며 오늘 하루도 열심히 근무...

 

정신없는 월요일을 보내고 퇴근 하는 길. 운전하던 東이 졸고 있는 나에게 말했다.

"저 하늘 좀 봐! 왜 저렇게 붉지? 산불났나?"

하늘이 온통 시커멓다.

 천평을 지나 동명면에 들어서니 오른쪽 산등성이 너머로 붉은 빛이 비치고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

 창문을 여니 매캐한 공기가 너무 심하다. 대형 산불이다.

 처음에는 석양인 줄 알았다가, 검은 연기가 하늘로 가득 퍼지는 것을 보니 속이 답답해져 왔다.

몇 년 전에도 대형 산불이 난 장소이다. 또 다시 산불이 번지고 있다.

 하늘을 가득 뒤덮은 산불 연기 (운전석 왼쪽 끝자락에 약간 남아있는 파란 하늘)

 집 앞 4거리에서 동명쪽 하늘을 바라보았다. 온통 시커멓다. 검은 연기가 파란 하늘을 잠식해오고 있다.

 산불과 상관없는 공원에는 벌써 라일락 향기가 바람에 흩날리고,..

 아파트 앞 산책 공원 입구

 주차장에 주차하며 북쪽 하늘을 바라보았다. 계속 검은 연기가 하늘을 덮고 있다.

 아파트 건물 너머로 보이는 검은 색 연기는 온통 하늘을 다 가려 놓았다.

사소한 부주의가 대형 산불로 번졌다고 한다. 헬리곱터 소리가 요란하다. 라디오에서 17대로 저수지의 물을 퍼다 나르고 있지만, 강풍으로 인해 역부족이라 한다.

 

지금 밤 11시 현재 경북 칠곡에서 난 불은 지금도 타고 있다. 마을 주민을 대피시키고...

아침 해와 저녁 해 사이에 벌어진 일들, 앞으로너나할 것없이 지킬 것은 반드시 잘 지킬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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