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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탐사 culinary exploration/요리 시간

포기 김치 담그기

by Asparagus 2009.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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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 김치 담그기

배추 4포기로 김치를 담으면서 김장했다 하면 사람들이 놀릴 것 같아서 포기 김치 담는다고 했습니다.

배추 한 포기든 두 포기든 겨울에 담으면 김장 김치라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만...

며칠 전 친정에 가니 오빠가 사다 놓은 배추가 많이 있다면서 좀 가져 가라고 했습니다. 5포기만 들고 왔어요. 그 중 네 포기를 잘라서 배추를 소금에 절였습니다. 

 금요일 밤에 절였는데, 토요일 아침이 되니 알맞게 잘 절여졌습니다.

 깨끗이 씻어서 소쿠리에 건지는 중입니다.

 네 포기가 숨이 죽으니 양이 이것 밖에 되지 않네요? 한 포기 남긴 것이 조금 후회됩니다.

 마늘 껍질을 까서 뿌리를 자른 다음 깨끗이 씻어 놓습니다.

 찹쌀 한 컵 반으로 찹쌀죽을 쑤어 놓았습니다.

 멸치 조금, 명태 머리 2개, 무우 겉껍질, 표고버섯 기둥 말린 것, 양파, 다시마 넣고 한 시간 달여 육수 만들기

 위의 잘 달여진 육수를 거름망에 걸려 놓습니다.

 걸러 놓은 육수에 마늘, 생강, 찹쌀죽을 넣습니다.

 도깨비 방망이로 휙 돌리기 - 적당히 잘 갈아졌습니다.

 무채 썰어 놓기.(당근을 넣으면 무와 상극이라해서 빼버렸습니다.)

 구리님의 김장 담는 방법에서 한 가지 배웠습니다. 보라 고구마 한 개를 채썰어 넣었습니다.

고추가루와 통멸치 액젓, 새우젓을 조금 넣고 위의 재료들을 몽땅 넣어 잘 버무렸습니다. 찹쌀죽이 들어가서 윤기가 자르르 흐릅니다. 검은깨를 한움큼 넣고 버무리면 김치 완성입니다.

 양념에 배추를 버무렸습니다.

 배추의 겉껍질로 한 조각씩 돌돌 감쌌습니다.

 통에 꼭꼭 눌러담아서 공기를 빠지게 한 후, 배추 겉껍질로 위를 덮었습니다.

배추 네 포기가 김치 두 통으로 변했습니다. 식구들이 맛있게 잘 먹어주면 되겠지요?

기껏 배추 네 포기를 담고 뒷설겆이를 하느라 토요일 밤 11시에서 오늘 새벽 세 시에야 끝이 났습니다.

배추를 버무리고 용기에 담으면서 셀프 사진까지 찍으며 혼자 말했습니다.

2009년도 김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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