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 이렇게 어여쁠 수 있을까요?
2009년 8월 7일날 텃밭에 심어 놓은 무를 뽑았습니다. 농약 무, 거름 무, 화학비료 무, 제초제 무, 오로지 무無텃밭에서 키운 무이다보니 무가 무 같지 않을 정도로 작은 크기입니다. 이렇게 작은 무로 동치미를 담기로 했습니다. 수세미로 깨끗이 목욕시키니 새하얀 속살이 드러났습니다.
소금을 뿌리다가 무 색깔과 크기가 하도 어여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주 커다란 무로 보이지만
키위와 비교하면 얼마나 작은지 알 수 있겠지요? 바로 주먹만한 무입니다.
맛이 깔끔한 동치미 쉽게 담그기 순서
1. 크기가 적당한 통무(큰 무일 경우 두, 세 도막 정도로 자르기)에 천일염 소금을 뿌린 후, 소금물을 만들어 무가 잠기게 붓습니다.
2. 무가 다 절여지면 다시 깨끗이 씻어서 소쿠리에 담아 물이 빠지도록 한 시간 정도 놓아둡니다.
3. 껍질 벗긴 싱싱한 배 두 개를 4등분하여 씨를 빼둡니다.
4, 장독을 깨끗이 씻은 후, 전자레인지에 강으로 1분 30초 돌린 행주로 미리 준비해 놓은 장독속 물기를 깨끗이 닦아냅니다.
5. 홍고추 몇 개, 청고추 몇 개, 말린 홍고추 몇 개,
6. 생수를 펄펄 끓여 물이 식으면 천일염 소금을 간간하게 맞추어 놓습니다.
7. 실파 한 움큼 정도, 마늘 두 통 다진 것, 미리 씻어서 불려 놓은 청각 한 움큼, 마른 대추 몇 개, 얇게 썬 생강 조금 등을 삼베보자기 주머니에 넣고 입구를 꽁꽁 묶어서 장독 맨 아래에 넣습니다.
8. 장독에 물기 빠진 무를 차곡차곡 담습니다.
9. 3번 재료인 배를 넣습니다.
10. 5번 재료인 고추를 넣습니다.
11. 6번 재료인 물을 붓습니다.
이렇게 하면 끝입니다.
뒷마당 햇빛 안비치는 곳에 구덩이를 파고 묻었습니다.
동짓날 팥죽 먹을 때 꺼내어 먹으면 아주 잘 익은 동치미가 되어 있겠지요?
(구덩이를 파고 장독을 묻어준 東,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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