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9일 월 맑음
똘지 휴가를 기념해 주기 위해 저희 아빠가 잡아 놓은 1박 2일 코스를 무조건 따라나서기로 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운전대를 잡는 순간부터 나보고 지도를 보라고 한다. 난 지도만 보면 머리가 딱딱 아프다는 것을 또 잊어버렸나? 코스를 정한 사람이 네비게이션 작동을 해야지, 아들에게 목적지를 여기 찍어라, 저기 찍어라, 나에겐 지도를 잘 살펴 봐라.
어쨌건 길은 나섰다. 자가 운전으로 강원도쪽으로는 처음 나서보는 길이다. 도로가 낯설어서 여행하는 기분이 났다.
"어디로 가는데요?"
"통일전망대."
아주 간단 명료하게 대답한다.
"이 더운 여름날 뜬금없이 통일전망대는 왜?"
이 남자 대답이 없다. 3분 교통방송안내에서 늘상 밀린다는 문막을 지났다.
집 나서고 처음 들어간 문막 휴게소. 감자 튀김이랑, 카페라테, 카페모카 한 잔씩 사서 다시 출발하다.
인제가면 언제 오나? 노래하던 인제땅으로 가는 길
국도길이 조금 복잡해지는 중이다. 저 멀리 보이는 스카이라인이 예사롭지 않다.
길게 누워있는 산등성이들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역시 강원도.
멋진 산세와 자갈돌들이 아름다운 강
어지러운 전선 너머로 멋진 산등성이들이 보인다.
국도가장자리에 피어난 꽃들과 저 멀리 보이는 산들과 문필봉, 아름다운 우리 나라 산천.
간만에 도로 위의 전선이 안보여서 시야가 잘 드러나 보인다.
모두들 우리처럼 이제서야 휴가를 떠나나?
저 멀리 보이는 멋진 산봉우리들은 설악산 어디쯤일까?
기암절벽들이 멋있다. 저 산들 속에는 등산객들이 바글바글하겠지?
내설악 휴게소에 들렀다. 오징어 한 마리, 대형 쥐지포 한개, 나무 주걱 2개, 황토옷 한 벌 사다.
한 시간 전에 보였던 문필봉이다. 숲 속 가장자리 여기저기에 그림같은 팬션들이 즐비하다.
이 다리를 건너서니 멋진 경치가 우리를 기다린다.
창 밖으로 보이는 인공폭포.
인공폭포 아래 여행객들이 즐비하다.
유명 장소로 많이 소개된 인공폭포,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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