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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28일 화 눈 오다 그치다 반복하는 회색빛 날
간밤에 눈이 많이도 내렸다. 아침에 일어나니 온천지가 새하얗게 변해버렸다.
흰눈이어서 참 다행이다. 눈 색깔이 노랗거나 빻갛거나 분홍이거나 검은 색이라면?
색깔 있는 눈 때문에 눈을 바라보는 눈이 매우 불편하겠지?
오늘은 눈으로 인한 교통대란이니 어쩌니 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서
"야! 눈이다! 눈!"
'동심으로 돌아가서 자연이 준 선물을 받아들이며 풀쩍풀쩍 뛰어보자.'
'눈 내린 풍경만을 감상하며 눈과 친해보자.'
생각하며 단지내 한바퀴를 돌았다.
미국 여행가신 목사님댁 마당은 그야말로 백설이다. 뒹굴면 푹신푹신할텐데...
아침에 일찍 일어난 東이 우리 집 앞 한쪽을 치워놓았다.
미니 장독대, 하얀 눈이 소복소복 쌓인 장독이 정겹다.
처진 소나무에도
ㅇ
현관 앞 곧은 소나무에도 하얀 눈이 골고루 내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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