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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들과 개구리
부들 소시지, 올해는 하나 밖에 못만들었습니다.
이유? 간이 연못을 온통 잠식하며 제 세상 만난 듯이 자라나서 몽땅 뽑아버렸습니다. 버릴려니 이 소세지가 그리울 것 같아서 한 포기만 화분에 심어서 다시 연못에 담구었어요. 그러니 제 마음대로 발을 벋을 수 있겠습니까? 겨우 살아나서 만들어놓은 소시지 하나. 이렇게 만나니 다 버리지 않고 한 포기만 심기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개구리 한 마리가 저랑 놀자는 듯이 수련 위로 올라왔습니다.
"뭘 봐?"
"물칸나 위의 잠자리 보고 있어요."
앗, 정말로 잠자리 한 마리가 물칸나 꽃대 위에서 놀고 있군요?
하도 비가 많이 오니 물칸나꽃이 결실되지 않고 다 떨어져버렸어요.
잠자리가 위로해 주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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