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 키워서 식탁에 올릴 수 있는 자급자족 반찬이 되는 식물들이 몇 종류나 돨까? 숫자를 붙여가며 한 품종, 한 품종의 효능에 대해 다시 공부해보자.
첫번째로 발탁된 자급자족 식품으로 뒷마당에 지피식물로 키우는 돌나물을 선정했다. 해마다 봄이면 지천으로 돋아났건만 뜯을 시간이 없어서 봄철에 겨우 한 두번도 맛볼까말까했다. 올해부터는 아무리 바빠도 돌나물을 자주 뜯어먹어야겠다고 결심한다.
6월부터 이렇게 샛노란 별 닮은 노랑꽃이 피어난다.
화단의 지피식물로도 손색이 없다.
우리 나라에 자생하는 소채류치고 효능이 좋지 않다고 나와 있는 것 하나도 못봤다. 바꿔 말하면 각 소채류마다 고유의 효능을 다 가지고 있다. 효능이 좋다해서 한 가지만으로 계속해서 먹으면 안되고 소채류들이 가지고 있는 것 하나하나 잘 공부하고, 이용하여 함께 어울리게 식단을 차릴 필요가 있다.
돌나물 [Sedum sarmentosum]
돌나물과(―科 Crassul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아주 연약하게 생겼으며 키는 15㎝ 정도 되지만 줄기 밑에서 가지가 여러 개 나와 땅위를 옆으로 기면서 자란다. 잎은 3장씩 돌려나는데 돌려나는 곳이 땅에 닿으면 이 곳에서 뿌리가 나오기도 하며, 너비가 좁은 피침형(披針形)으로 길이 1.5~2.5㎝ 정도이고 잎자루는 없다. 꽃은 노란색이고 5~6월에 가지끝에 취산(聚繖)꽃차례로 핀다. 꽃잎과 꽃받침잎은 각각 5장이며 수술은 10개이다. 열매는 골돌(蓇葖)로 익는다. 다소 습한 곳에서 잘 자란다. 이른 봄에 어린 잎과 줄기를 캐서 김치를 담가먹는데,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으며 향기가 좋다. 잎에서 즙을 내어 독이 든 벌레에 물렸거나 쏘였을 때 해독용으로 쓰며 화상에 바르기도 한다.
- 이상은 다음의 브리태니커에 실린 내용이다.
그럼 지금부터 돌나물 해부에 들어가보자.
돌나물의 다른 이름 : 지방에 따라 돈나물, 돗나물이라고도 한다. 이는 돌나물이 발음상 변형되어서 그렇게 부르게 된 것이다. 그 밖에 화건초, 석채, 석상채, 와경천초(臥景天草) - ‘누워서 하늘을 구경하는 풀’, 석연화(石蓮花) - 바위나 돌무더기 위에 자라며 잎 조각이 연꽃잎과 닮은 풀'이라고도 하고, 화분에 심어두면 수양버들처럼 줄기가 늘어진다고 해서 ‘수분초’라고도 부른다.
서식처: 들판, 산 기슭 우리 나라 전국 어디서나 잘자란다.
돌나물 활용한 요리
돌나물 물김치
깨끗이 씻은 돌나물을 소금에 살짝 절여 유리나 작은 항아리에 차곡차곡 담아놓는다. 4cm 길이로 썬 미나리, 채 썬 당근과 양파를 돌미나리 위에 얹는다. 생수에 밀가루를 약간 풀어 팔팔 끓인 다음 식힌다. 꽃소금을 넣어 간은 맞춘 식혀놓은 물에 곱게 간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을 넣어서 고운 색이 한 시간 정도 두면 고운 색이 우려 나온다. 그 물을 항아리에 살짝 붓는다. 이렇게 담은 돌나물 물김치는 갓 담았을 때보다 약간 익혀 신맛이 살짝 날 때가 가장 맛이 좋아 식욕을 돋구어준다.
돌나물 겉절이
돌나물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넓은 그릇에 담는다. 미리 만들어놓은 양념장을 얹고 참기름을 조금 넣어서 젓가락으로 비빈다. 접시에 담은 후 볶은 통깨를 뿌린다.
돌나물 녹즙
아침 공복에 즉석에서 만든 녹즙 200ml를 한 컵씩 마신다.
돌나물 비빔밥
돌나물 부작용 : 돌나물은 소채류 식품으로 분류되어서 부작용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돌나물 키우는 법
들판에 지천으로 자라는 냉이, 쑥, 씀바귀, 민들레, 꽃다지 등은 한철 나물이지만, 돌나물은 겨울이 오기 전까지 채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돌나물만큼 뛰어난 생명력을 가진 식물도 드물다. 돌나물을 흙이 있는 곳이라면 아무 곳에나 던져놓아도 뿌리내려 자란다. 기름진 곳이든 척박한 곳이든 한번 뿌리내린 돌나물은 저절로 개체수가 사라지는 법이 없다. 돌나물은 특별한 농약, 화학비료가 필요 없다. 적당히 자랐을 때 칼로 잘라서 수확하면 보름 후 다시 수확할 수 있을 정도로 절로 잘 자란다. 물빠짐이 좋고, 다소 건조하게 키우는 다육이처럼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화분 한 두 개에 키운다면 한끼 반찬으로 손색이 없다.
돌나물 효능 : 돌나물에는 칼슘 식품의 대명사 우유보다 무려 2배나 칼슘 함량이 높다. 그래서 갱년기의 가장 큰 증상 중 하나인 골다공증에 아주 효과적인 식품이다. 또한 칼슘뿐만 아니라 수분의 양도 수박보다 더 많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돌나물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훌륭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한 연구에서 인위적으로 폐경을 야기한 흰쥐에게 돌나물을 섭취시킨 결과 부작용 없이 에스트로겐을 대체하는 결과를 나타냈다고 한다. 이렇듯 갱년기 극복에 좋은 돌나물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LDL을 감소시키고 HDL을 증가시켜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좋다고 한다.
칼슘성분이 풍부한 돌나물 추출물이 노화로 인한 골 손실 및 콜라겐(collagen)합성량 저하를 감소시키므로 노화로 인한 골격계 질환 예방에 좋다. 또한 돌나물은 간염이나 황달, 간경화 같은 간 질환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돌나물이 전염성 간염에 효과가 좋다고 기록되어 있으므로 잦은 음주로 인한 남성들의 간 손상에 좋다.
민간요법으로 만성 염증성 질환,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치료에 사용되기도 한다. 일부 실험실 연구에서 쥐와 사람의 간암 세포에 대해 돌나물이 세포증식 억제 효과가 있고, 항염증성 효과도 있다고 보고되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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