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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자급 자족

자급자족 무공해 식품 - 2. 부추

by Asparagus 2012.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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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에선 정구지라고 부릅니다.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은 정구지부침개가 딱입니다.

 

몇 년전 친정 엄마가 뒷뜰에 심어라고 부추 뿌리를 한소쿠리 캐주셨어요. 봄이 되어 올라오는 첫부추는 아무리 귀한 손님이 와도 안주고 신랑만 챙겨준다는 속설이 있어요. 봄철 처음 올라오는 부추 새싹에 포함된 효능은 요즘 선전 문귀로 대신할까요?^^

"남자에게 참 좋은데... 남자한테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경산에서 경기도까지 원정와서 자라는 부추

 일년 묵힌 유기농 퇴비(면에서 만든 퇴비)를 얹어주었습니다.

 아주 튼튼하게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가위로 하나하나 잘라 깨끗이 다듬어 준 東아, 고맙습니데이.

 이건 제가 먹었던 부추 비빔밥이었구요. 집안에 자라는 제비꽃 보이는 대로 뜯어서 함께 비볐어요.^^

 부추비빔밥과 함께 먹어라고 구워준 생선 머리 구이, 東이 구웠습니다.

 ㅋ 된장을 너무 넣어 좀 짰어요. 이건 東이 참기름, 깨소금, 강된장찌개를 넣고 썩썩 비빈 비빔밥입니다.^^

(밥이 주인지, 부추가 주인지....ㅡ.ㅡ)

먹음직스럽지 않습니까?

 

(쉿! 부추 전설) - 이 고상한(?) 전설 들어 보셨어요?

옛날 아주 먼 옛날 어느 아낙이, 텃밭에 부추를 심어 남편에게 먹였다. 효과 만점이었다. 아낙은 생각 끝에 텃밭의 다른 작물을 모두 없애고 부추를 심었다. 심지어 살던 집까지 헐어내고 심었다. (ㅋ 집 부수었다니... 어디서 자남?)

집을 부수고 심는다는 풀, 그래서 생겨난 이름, 파옥초(破屋草)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는 전설,

 

앞으로 겨울이 올 때까지 베어먹고 또 베어먹다보면 또 한 해가 속절없이 흘러가버리겠지요? 자급자족 식단을 한 달째 하고 있는 요즘, 죽어라고 안빠지던 군살이 쬐금 빠졌습니다. 무려 2kg이나요. 올 일년 부지런히 자급자족할 품목 늘여서  건강체크해 보려고 합니다. 

 

주변에서 나는 자연식재료를 최대한 활용하자면 손발이 부지런해야 하니, 귀찮음과는 친구하지 않기를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요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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