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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고운 마음

멀리서 오신 손님, 알타리 총각

by Asparagus 2012.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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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아이스박스 택배를 받았습니다. 전라도 고창에서 올라온 알타리 총각무입니다. 한번도 가보지 못한 지역에서 온 농산물이라니 마음이 설레었어요.  

 대형 아이스 박스에 들어있는 알타리 무 석단. 짚으로 단을 묶은 것이 더욱 정감갔습니다. 어디에 사용하면 좋을까 궁리하면서 버리지 않고 한쪽에 보관해 놓았습니다. 아참, 이제 생각났어요. 가을 배추 허리 묶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깨끗이 목욕한 알타리무

 절반 가른 모습

총각무 김치를 담기 위해 사등분했습니다. 소금에 절여놓고 알타리 무 두 개를 썰었습니다.

 알타리 무가 들어간 된장이 보글보글 끓을 동안,

 알타리 무와 무청을 대충 썰었어요. 배가 너무 고파서...^^

 밥 한 공기 넣고 쓰윽쓱 비볐습니다. 알타리 무가 맵지 않고 연하여 생채로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알타리 총각무 김치 담았습니다.

 이런? 이럴 수가? 제가 김치 담는 법을 잠시 잊어버렸다니깐요?

 찹쌀풀 끓여서 넣는다는 것을 깜박 잊고 그냥 새우젓과 마늘, 흑임자, 고춧가루만 집어넣고 버무렸어요.

 풀을 끓여 넣지 않아 오히려 맛이 더 깔끔할지도? 희망사항입니다.^^

 

김치통에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총각무 김치가 맛들면 밥 한 그릇 물에 말아 총각 김치 한 손에 길게 들고 덥썩 베어먹으면 밥 한 공기 금새 뚝딱 할 것 같아요.

 

농부의 아내님, 힘들게 농사 지은 보물같은 농산물을 선뜻 나눔해 주어서 마음 속으로 아주 많이 송구스러웠어요. 잘 먹을 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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