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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날, 똘지 혼자만 집에 왔다.
"동생은 못온다나?"
"실험하는 게 많이 밀려서 못온대요."
"그러냐? 토, 일요일엔 실험 좀 안하면 안돼?"
"그러게요. 박테리아보고 토, 일요일엔 자라지 말고 잠자라고 해볼까요?"
"엇? 그런 방법이 있네? 엄마가 박테리아 잠재우는 법 연구해야겠다.ㅎㅎ"
내 방에 잠시 갔다오니 거실 테이블에 상장이 놓여 있었다.
"응? 이게 또 뭐냐? 언제적 것인데?"
"네? 어저께 금요일날 부산에서 열린 한국미생물학회에서 받은 거여요."
"우와, 축하해. 고마워, 미생물들에게 고마워해야 하나?"
상금은 자기가 챙기고 상금 봉투만 테이블 위에...^^
뒤뜨락에서 오이잎을 헤치고 두 번째 장미송이가 피어났다.
오이 넝쿨이 장미나무를 다 가렸지만 장미꽃은 용캐도 오이 잎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피어나고 있었다. 빨간 장미 한 송이로 아들에게 축하 꽃을? 꺾을까말까 하다가 그냥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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