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처음으로 전가족을 소개합니다.^^
1993년 9월 11일, 경향신문에 났던 기사입니다. 오른쪽은 연암출판사에서 펴낸 "꼬마 발명가들" 책 표지이구요. 이 책 속에 저희 아이들의 발명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저희 가족입니다. 딸 둘, 아들 둘
경향 신문사에서 보내신 어느 기자님이 저희집을 물어물어 찾아오시어 이것 저것 취재해 가시더니 저희 가족을 너무도 상세히 소개하는 바람에 한동안 유명 가족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 바람에 KBS 아침 생방송에 저희집 가족이 소개되기도 했구요. MBC에서도 취재 나와서 25분간 방영되는 바람에, 저희집 가족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던 90년대였습니다.
네 명의 아이들 중 드디어 첫째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대학 졸업하자마자 결혼 시키려고 맘 먹었는데, 제가 계획한 것보다 무려 십년이나 늦추어주더군요.ㅠㅠ
그래도 참하고도 참한 신랑을 만났으니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결혼축하 초대장입니다.
한 가정을 이루는데는 알파도 오메가도 사랑입니다.
둘만의 사랑만이 있으면 이 세상 어려운 것, 두려울 것이 없는 것이 아니라 많이 생기고 또 생깁니다.
혼인은
두 집안의 사랑이 더해져야 인생을 출발하는 두 부부가 반석 위에 올려진 온전한 가정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여자가 잘 들어와야 그 집안이 흥한다는 옛속담 고치고 싶습니다. 아니, 없애야 합니다.
그 집안이 잘 되려면 집안을 흥하게 하도록 매사에 남편이 중재역할을 잘해야만 그 집안이 흥합니다.
그동안 어디에 계시다가 저희 집안과 사돈이 될 수 있었는지, 보이지 않은 신의 손길이 너무도 감사합니다.
저랑 16년 차이 나는 친정 큰언니와 나이가 같으신, 나이 지긋하신 사돈 내외분이 얼마나 아름다운 분이신지요.
상견례때부터 결혼식전까지, 결혼식 끝나고서도
저를 볼 적마다 고개 숙이시며
"이쁜 딸 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를 말씀하시고 또 말씀하시는 모습에 감격했습니다.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 두번이라고 하지만
사부인이 저에게 해주시는 말씀은 천번 만번 들어도 듣기 좋은 말씀이셨습니다.
"이쁜 딸"이라는 말 속에는 얼굴이 이뻐서 이쁘다는 말씀이 아닌, 제 아이의 장단점 모든 것을 보담아 준다는 뜻이 포함된 진심이 담긴 말씀이시기에 전 결혼식 내내 감동하고 또 감동했습니다.
맏딸 결혼시키며 또 하나 놀라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경상도 사람이라고, 성격이 무뚝뚝하다고 감정 표현도 못하던 東이 이런 저런 과정을 겪으면서 이제서야 鉉의 진정한 내면을 찾아낸 것 같기도 합니다.
남편의 아름다운 변화에 감격하고, 딸의 시부모님 인품에 감격하고....
그리고 그리고 우리 딸 저거 서방에게 가장 감격합니다.
위로 누나 셋 있고 동생이 없이 수십년 지내다가 동생 셋이 생긴 사위, 앞으로 멋있고 행복한 인생 가꾸어가는데 앞장서길 빕니다.
* 샤르님, 별떵이님, 무명님, 두빛님, 보라님, 똥구리님, 함박꽃님, 공주맘님, 예쁜 여우님, 자수정님, 쏘아이님, 나리님, 라헬님, 농부의 아내님, 하늬님, 들가에님, 그 밖의 저를 아시는 모든 분들(갑자기 이름이 다 생각나지 않습니다.^^;;)... 깜짝 놀라셨습니까?
첫째가 결혼하는 날 깜짝 놀라게 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
첫째 딸은 사회복지사 샘, 둘째 딸은 공립고 과학샘이구요. 사위는 사립고 수학샘, 남편은 컴퓨터 전공, 저는 국문학 전공, 셋째 아들은 생명공학 바이러스 전공, 넷째 아들은 생명공학 박테리아 전공입니다. 집안에 문과보다 이과가 조금 우세합니다.
(東아, 사진 빨리 정리해서 멜로 보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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