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봄, 東이 울금 한 조각을 구해 주었습니다. 생긴 모습은 뿌리 색깔이 단지 황금색처럼 노랗다는 것 이외엔 영락없는 생강 모습이었습니다.
화분에 심어서 겨우내내 아파트 베란다에 두었다가 올 봄에 뒷동산 텃밭에 옮겨 심었습니다. 한 뿌리를 무려 여섯 조각 내어 심었어요.
심어놓고 싹 트기까지 '죽었나? 살았나?' 너무 궁금하여 대 여섯 번은 파헤쳤던 울금. 이 녀석도 생강처럼 싹이 트는데 무려 두 달간이나 걸리더군요. 성격 급한 사람은 생강이나 울금 농사 지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여섯 조각 중 궁금증 때문에 파헤치다가 땅 속 새싹 두 포기는 손톱에 손상을 입어서 죽어버리고 두 조각은 말라서 죽고, 두 조각이 새싹을 틔우고 자랐습니다.
처음 올라올 땐 영락없는 생강 줄기 모습이었습니다. 8월 장마기에 잎이 넓어지고 뿌리에서 곁순이 더 나오며 잘자랐습니다.
남부지방에서는 노지에서 월동이 된다는데 여긴 당연히 영하가 되기 전에 파내어서 집안으로 피신시켜야겠지요?
울금 잎도 단풍이 들면 은행잎 만큼이나 고운 황금색으로 변합니다. 울금잎을 말렸다가 차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울금 줄기를 손으로 쑥 뽑아올렸습니다. 모습 드러낸 울금 뿌리
물에 살짝 씻어보았더니 이제서야 새뿌리가 굵어지는 중인가 봅니다. 가운데 진한 색이 지난 봄에 심었던 원뿌리, 구슬만한 새뿌리가 자라고 있네요.
화분에 심어서 집안에 들여놓으려고 합니다. 내년엔 뿌리 분리 잘하여 포기수 늘리고, 밑거름을 많이 넣고 제대로 가꾸면 울금 맛을 볼 수 있겠지요?^^
울금 효능
위장 - 위산분비 조절, 위염,건위,위궤양
간장 - 담즙분비 촉진, 간해독기능 향상, 황달, 담낭결석, 간장질환, 담관염, 간염, 비알콜성 지방간
심장 - 동맥경화, 혈행활성, 관상동맥, 강심작용, 고혈압
기타 - 항산화작용, 노화예방, 향염, 항균 작용, 자궁근종
주요 효능은 항암, 항노화, 간, 다이어트, 숙취에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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