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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탐사 treasure exploration/만난 산삼

씨 개갑 성공, 산에 심다.

by Asparagus 2012.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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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달에 빨갛게 익은 삼 씨앗을 따서 개갑 과정을 거쳤습니다.

개갑이란? 삼 씨앗은 너무 단단하여서 그냥 땅에 심으면 거의 발아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씨앗 껍질을 부드럽게 해주는 과정을 개갑이라고 합니다.

 

난생 처음으로 개갑을 해보았습니다. 개갑이란 것을 몰랐던 지난 해까지는 씨앗이 빨갛게 익는 대로 따서 땅에 파묻어주곤 했지만 이듬해 씨앗이 발아된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씨앗을 발아시킬 수 있는지 공부를 했습니다. 농사 공부도 과외수업 받으면 안될까요? 안될 것도 없겠지만 스승님을 찾아낼 수 없으니 저 혼자 독학하여야겠지요? 다음 검색창은 저에겐 아주 훌륭하신 스승님이십니다. 

 

지금부터 다음 검색창 스승님이 가르쳐주신 것에다가 저의 창의성 조금 발휘하여 개갑과정을 거쳐 삼씨 뿌리기까지의 과정을 보여 드릴 게요. (저도 처음 하는 것이니만큼 실패할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심었습니다.)

 이게 바로 삼씨앗 개갑한 것입니다. 양파 주머니에 삼씨앗을 넣어서 입구를 꽁꽁 묶었어요.

 난 화분 하나를 이용했습니다. 난화분 아래 1/3은 난석으로 채우고 가운데 삼씨앗을 담은 양파 주머니를 넣고, 그 위에 마사토를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나서 채소와 감상용 꽃을 심었어요. 난화분을 대야에 담구어놓고 아랫부분이 물에 잠기게 해두고 일주일에 한번씩 대야에 물보충해주었습니다.

 석달이 지난 오늘 드디어 이런 모습으로 저랑 다시 조우했습니다.

 삼 씨앗이 햄버그 닮았으면 개갑이 된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미니 햄버그 꼭 닮았지요?

 씨앗 하나를 입으로 가져갔습니다, 이로 살짝 깨물어 보았어요. 껍질이 쉽게 부서졌습니다.

 들어난 속씨를 다시 이로 깨물어보았습니다. 속씨가 이렇게 생생하니 잘 살고 있네요?

 생생한 것을 보니 개갑 성공 한 것 맞겠지요?

 뒷동산 개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열심히 곡괭이질 하고 있는 東,

낙엽 속에서 호박 하나와 알밤들이 나왔습니다. 여기 살고 있는 청설모들은 먹을 것이 너무 흔해서 이런 밤들은 거들떠도 안봅니다.

 흩어뿌림으로 씨앗을 뿌렸습니다. 흙을 일센티 미터 정도 덮어주었습니다.

 그 위에 등겨를 한켜 덮어주었습니다. 추운 지방이니만큼 이불 역할을 하였으면 하는 바램으로...

 등겨 위에 다시 흙을 퍼다 덮었습니다. 바람이 불면 등겨가 다 날아가버릴까봐...

 

이렇게 해서 심씨앗을 인위적으로 심어보았습니다. 사람 모습 닮았다고 인삼이라고 하는데, 현대에 와선 사람이 심었으니 인삼이라고... 사람이 심어 인삼이든 장뇌삼이든 산자락에 이렇게 심었으니 내년 봄에 과연 싹이 틀지, 그것이  매우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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