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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탐사 culinary exploration/요리 시간

동지 팥죽 끓이기

by Asparagus 201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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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21일 금요일 낮에 눈 2mm 내리다.

오늘 날짜가 마야 달력이 끝나는 날이라고 지구 종말론이 세계적으로 들끓었다. 다행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별 관심이 없는 듯, 물론 나도 포함...


오늘이 지나면 또 새로운 오늘이 도래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묵묵히 동지 팥죽을 끓였다.

두 시간 걸려 완성된 동지팥죽.


지금부터 초간단 팥죽 끓이는 법 시작해 보자.

1. 팥 두 컵을 삶는다. 초벌 끓인 팥물은 그릇에 따루어 놓는다. 이유 : 팥물 첫물은 쓴맛이 나기 때문.

    팥물 재활용 : 따루어 낸 물은 버리지 말고 세수할 때 마사지 하기. 잡티가 없어지고 피부가 희어짐.

2. 약불에 팥이 푹 퍼지도록 삶는다. (직접 농사 지은 팥 속에 갓끈동부콩, 녹두, 동부콩이 5% 정도 섞였다.)

3. 찹쌀 두 컵을 깨끗이 씻어서 한 시간 정도 물에 불려놓는다.

4. 새알심을 만들어 놓는다.

5. 뭉긋이 삶아놓은 팥에 불려놓은 찹쌀 물을 따루어 붓고 핸드 블랜드로 갈아놓는다. (갈아놓은 팥을 체에 걸러서 껍질을 제거하면 팥죽이 훨씬 더 부드러움.)

6. 팥물에 불려놓은 찹쌀을 넣고 약불에 서서히 끓인다.

7. 냄비 아래 부분이 타지 않도록 한번씩 주걱으로 저어준다.

8. 찹쌀이 다 익으면, 준비해놓은 찹쌀 새알을 넣고 중불로 조절하면서 끓인다. 새알이 떠오르고 팥죽이 푹덕푹덕 끓으면 불을 끄고 그릇에 담는다. 


몇 년 전에는 이렇게 분위기 살려서 팥죽을 먹었네? 팥죽과 어울리는 반찬은 뭐니뭐니 해도 얼음 둥둥 뜨는 동치미이다. 뒷마당에 묻어놓은 동치미가 동지 전후로 가장 맛이 좋을 때이다.


그나저나 팥죽 한 그릇 먹었으니 나이 한 살 또 먹는구나. 팥죽만 먹고 나이 먹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나?^^

팥에 대해 더 알아보기 

 팥의 주성분

당질과 단백질이며, 당질 중에는 특히 전분이 34%에서 많이 함유되어 있는 편이다. 단백질함량도 20% 내외로서 높은 편이지만 영양가는 콩에 비하여 현저히 떨어진다.

팥은 검은색, 붉은색, 갈색, 흰색, 얼룩 색으로 다양하며 붉은색이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다. 팥의 전분질은 섬유질에 쌓여있어 혀에 독특한 감촉을 주며 당질 중에는 특히 전분이 34%로 많이 함유되어 있고 단백질 함량도 20%내외이다 .

 

 팥의 효능

팥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팥의 성분은 단백질, 지방, 당질, 회분, 섬유질 등과 비타민 B1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각기병의 치료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팥을 삶아서 먹으면 신장염을 낫게 하고 당뇨병에는 팥, 다시마, 호박을 삶아 약간 매운 듯 하게 먹으면 좋다. 얼굴에 주근깨가 있는 사람은 팥꽃의 즙을 내러 바르면 주근깨를 퇴치해주는데 그뿐만 아니라 설사를 멈추게도 하고 비만증과 고혈압의 예방 치료제이기도 하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옛사람들은 매달 초하루와 보름날을 팥밥 날로 정하였다. 40대 이후 성인병 예방에 좋다.

 

 식품으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

팥은 예로부터 질병이나 귀신을 쫓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는 것도 팥을 통한 질병이나 귀신을 쫓기 위한 것이었다. 실제로 팥에는 소변에 이롭고, 수종을 가라앉히고 염증을 없애주며 주독을 풀어주는 여러 가지 효능이 있다. 또 몸이 비대한 사람이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몸이 여윈 사람이 몸이 튼튼해지므로 묘한 작용도 있다.

 

또한 팥에는 비타민 B1이 아주 많이 들어 있는데 우리 체내에서 비타민B1이 부족하게 되면 각기병을 비롯해서 신경, 위장, 심장 등에 여러 가지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특히 비타민B1은 신경과 관련이 깊어 이것이 부족하게 되면 식욕부진, 피로감, 수면장애, 기억력감퇴, 신경쇠약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따라서 팥은 이러한 증세 및 질병의 예방과 퇴치에 아주 좋은 식품이며, 특히 신경을 많이 쓰는 정신근로자나 수험생 등에게 더욱 좋은 식품이다. 또 신장병, 당뇨병 등에도 유효하다.

 

예로부터 팥은 각기병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왔으며, 속이 열한 것 과 소갈을 다스리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 명의 별록 " 에는 팥은 한열과 속이 열한 것을 다스리며 소명을 이롭게 하고 소갈에도 좋다고 되어있고 "약성본초" 에는 팥은 열독을 다스리고 악혈을 없애며 또 비와 위를 튼튼하게 해준다 하고 기록되어 있다.

 

부종에는 뽕나무 삶은 물에 팥을 달여 수시로 마시면 효과적이다. 또 과음으로 인해 구토가 심할 때에는 팥을 달여 그 물을 자주 마시면 빨리 낫는다. 그리고 각기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팥과 율무쌀을 8:2의 비율로 넣고 삶아 설탕을 조금 넣어 하루에 세번씩 꾸준히 먹으면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약으로서의 효능

 신장병 : 붉은 팥만 푹 끓여 잘 식힌 다음, 국물과 팥을 먹는다.

 각기병 : 붉은 팥 160g 마늘 80g 대추 살 80g 을 함께 넣고 진하게 졸은 것을 하루 량으로 하여 2회에 나누어 마신다.

 부종 : 삶은 팥만 주식으로 먹는다.

 변비 : 팥과 다시마를 함께 넣고 삶아서 설탕을 섞어 먹는다.

 빈혈 : 팥은 혈액을 증가시키는 철분과 함께 비타민 B1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빈혈에 효과가 있다. 삶은 팥은 그대로 먹고, 국물은 벌꿀을 조금 넣어 여러 차례 마신다.

숙취: 맛을 내지 말고 삶은 팥물을 많이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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