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 심은 고구마 몇 포기를 캤습니다. 알밤처럼 땅 속 밤고구마도 토실토실 잘 영글었더군요. 땅에서 갓 캔 고구마를 바로 먹으면 단 맛이 덜하기에 알밤을 넣은 고구마 맛탕을 해보았습니다.
완성된 밤과 고구마 맛탕, 밤고구마맛탕입니다.^^
우선 고구마 두 개를 깨끗이 씻은 다음 겉껍질을 제거하지 않고 대충 썹니다. 물에 다시 한번 씻어서 전분을 없애고 마른 행주에 올려서 수분을 제거해 줍니다.
뒷동산에서 주운 알밤입니다. 알밤은 높은 밤나무에서 땅으로 후두둑 떨어지는 밤 아니겠어요? 한 알 한 알 줍는 재미로 허리 아픈 줄도 몰랐습니다. 밤은 전날 밤에 물에 담구어놓았다가 겉껍질을 먼저 벗깁니다.
속껍질(율피)를 칼로 깎아냅니다. 율피는 한방 화장품에 꼭 들어가는 재료입니다. 잘 말려 가루내어 꿀과 함께 섞어서 마사지 재료로 활용하면 잔주름 예방에 좋다고 동의보감에 나와 있습니다.
율피를 제거하고 물에 담구어 둔 밤을 깨끗이 씻습니다.
마른 행주에 올려놓아 물기를 제거합니다.
후라이펜에 고구마가 잠길만큼만 식용유를 붓습니다.
식용유가 알맞게 달아졌을 때 고구마를 넣어서 튀깁니다.
고구마가 골고루 익도록 나무 젓가락으로 잘 뒤적여 줍니다.
다 익은 고구마를 건져내어 종이 타월에 올려 기름기를 제거해 줍니다.
밤을 넣어 튀깁니다. 젓가락으로 골고루 익게 잘 휘어져 줍니다. 2분 정도면 다 익습니다.
잘 익은 알밤을 건져서 종이 타월에 올려 기름기를 제거해 줍니다.
잘 튀겨진 고구마.
기름기를 제거하는 중인 밤과 고구마.
맛탕 시럽이 중요하지요?
시럽은 손수 만들어놓은 액기스에서 선별하였습니다.
삼년 묵은 백하수오 발효 액기스.
하수오 효능 : 흰머리를 검게하고 탈모 현상을 억제해주고, 갱년기 여성에게도 아주 좋은 우리 나라 한방 약재입니다.
이년 묵은 복숭아(백도) 발효 액기스
복숭아 효능 : 니코틴 해독 작용, 피부 미용에 좋습니다.
이 두 가지 재료를 반 공기씩 떠서 냄비에 부어 끓입니다. 바글바글 끓어오를 때 밤을 넣습니다.
기름기 제거한 고구마를 넣습니다.
밤과 고구마가 만났습니다.
농사지은 햇깨, 흑임자를 위에 뿌려주니 훨씬 맛있게 보입니다.
토실토실 알밤
윤기가 자르르 흐릅니다. 폭신폭신한 알밤 맛과 고구마 맛나는 밤고구마 맛탕입니다.
맛탕이 달기도 하지만 폭신한 고구마와 밤 맛에 목이 메일까봐 준비한 무공해 야채 샐러드입니다. 텃밭에서 키운 브로콜리, 빨강, 노랑 파프리카, 생밤 채썬 것을 소금과 요플레로 버물었습니다.
고구마와 밤으로 만든 맛탕.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간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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