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리로 만든 강정

장날, 시장에 갔더니 볶은 귀리 한 봉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얼른 집어 들었습니다. 귀리가 성인병 예방에 그리 좋다네요. 파는 사람 말로는 차 끓여 마셔도 좋고, 심심할 때 그냥 집어먹어도 좋다고 했습니다.

그냥 집어 먹어보니 구수하니 나름대로 맛이 좋았습니다만 올해 처음으로 강정 만들기에 도전해보고 그 매력에 푹 빠졌으니 귀리도 빠질 수 없겠지요? 

귀리 강정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귀리 맛이 싱거워서 죽엽을 조금 넣었습니다.

죽염 작은 1티스푼, 백도 액기스, 물엿, 설탕 각 4 큰스푼을 넣고 고루 섞어 준 다음 가스불에 올려서 바글바글 충분히 끓여 줍니다.

가스불을 끄고 준비해 놓은 귀리 400g을 넣습니다.

흰실이 보이도록 충분히 고루 잘 섞어줍니다.

비닐을 깔아 놓은 도마 위에 들어 붓고 그 위에 김밥말이 발을 덮어 밀대로 밀어줍니다.

적당히 말랐을 때 칼로 잘라줍니다.

강정 만들기 도전, 집에서 해보니 생각보다 쉽습니다. 지금까지 만든 강정 중 귀리가 가장 잘 된 것 같아요.

귀리 효능

귀리는 세 겹으로 이뤄진 통곡으로, 안쪽 층인 싹에는 다량의 영양소가, 중간층인 배젖에는 탄수화물이, 바깥층인 겨에는 섬유질이 함유돼 있다. 겨에 포함된 섬유소 중 약 50%는 용해성 섬유소인 베타-글루칸이 핵심 성분이다. 베타-글루칸이 20% 이상 함유된 귀리의 겨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심장 질환의 발병 위험 역시 줄여준다. 또한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도 효과가 뛰어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식품안전청(EFSA)이 심장 건강과 관련된 귀리의 효능을 인정했다. FDA는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과 심장 건강 증진을 위해 베타-글루칸을 한 끼 식사에 최소 0.75g씩 하루 3g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