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손수 기른 땅콩 나물로 밥을 지어 보았습니다.
아침밥을 든든히 먹어야 하루 일과가 즐겁게 시작된다는 것, 요즘에야 깨닫습니다.
땅콩에 물을 주고 기른지 열흘 만에 시루를 엎었습니다. 콩나물은 일주일 정도이면 충분한 시간인데 비해 땅콩나물은 시간도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발아율도 낮았습니다.
지난 번 키웠을 때보다도 더 부실한 발아율입니다. 땅콩나물이 건강에 좋다고 하지만 가정에서 직접 키워 먹기엔 아직 어려운 도전인 것 같아요.
다같이 물 먹었을텐데 왜 몇 몇 녀석들만 이리 키가 삐죽히 자랐는지...
쌀 한 컵 반을 씻어서 압력 밥솥에 앉힌 후, 밥물량을 맞춰서 한 시간 정도 둡니다.
길게 자란 땅콩나물을 골라서 뿌리를 떼어냅니다. 땅콩나물은 뿌리에서 쓴맛이 나기 때문에 꼭 떼어야 해요.
쌀 불려 놓은 밥솥에 마른 표고 버섯과 무말랭이도 함께 물에 씻어 올려줍니다.(밥물 1/3컵 더 첨가)
반찬으로 만들어둔 호박고지(전날 밤에 만들어둔)도 넣었습니다.
가스불에 올린 지 25분 만에 뜸까지 잘 든 밥이 완성되었습니다.
땅콩나물밥입니다.
기름기 좌르르 흐르는 밥, 아침부터 식욕이 동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양념장 한 숟가락을 넣고 밥을 비벼 보았습니다. 땅콩 나물에서도 땅콩의 고소함이 그대로 묻어 나옵니다.
땅콩 새싹은 항산화 성분인 레스베라트롤이 포도주의 50배가 많다고 합니다. 견과류 땅콩이 가진 효능보다도 월등한 항산화ㆍ항암 성분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과 숙취 해소에 좋은 '아스파라긴산(aspartic acid)'이 많이 함유된 기능성 건강 식품이라니, 앞으로 가끔 땅콩나물로 반찬을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지난 날 만들었던 땅콩나물 반찬, 사진 클릭해보세요)
땅콩나물 키우기& 무침|요리 시간2014.01.07 08:21 골랐습니다. 몇 년전 처음 시도해 보았던 땅콩으로 나물을 만들어보기에 재도전했습니다. 열흘 후, 이렇게 땅콩나물 무침 한 접시를 만들어내었습니다. 땅콩과 무침에 들어간 재료 100% 자급자족하여 만든 땅콩나물입니다. |
'요리 탐사 culinary exploration > 요리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느릅나무 새순잎 밥 (0) | 2014.04.26 |
---|---|
울금 가루 넣은 무 조청으로 막장 담기 (0) | 2014.03.20 |
맛있는 밥짓기 - 홑잎나물밥 (0) | 2014.02.25 |
맛있는 밥짓기 - 고비 나물 밥 (0) | 2014.02.23 |
맛있는 밥짓기 - 말린 가지 나물 밥 (0) | 2014.02.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