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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동물 탐사 animal exploration/길 고양이

아주 아주 얌전한 아기 고양이

by Asparagus 2014.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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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태어난지 55일된 아기 고양이입니다.

바구니에 올라 앉아 세상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봅니다.












사년 전 크리스마스날,  집 현관 앞에서 밥 달라고 "야옹. 야옹."하던 어미 고양이가 새끼를 낳고, 그 새끼가 또 새끼를 낳았습니다.


어쩌나요? 찾아든 고양이를 쫒아내지도 못하고 키워주고 재워줍니다.(바른 말은 고양이 먹이를 뒤안에 갖다놓고 물 떠다 놓습니다.) 사료 한 포가 두 포 되고, 두 포가 수 십포로... 그것도 대형 포대로....


걸려도 제대로 걸렸습니다.ㅠㅠ

다른 집에서는 막대기로 땅을 두드려서 쫒아내고, 빗자루를 휘둘러서 쫒아낸다고 합니다만....

길고양이의 아기가 자라서 엄마가 되어, 새끼 두 마리 낳아 키우고 있습니다. 쌍둥이 고양이 자는 모습

길고양이가 이렇게 가끔씩 새를 잡아서 마당 디딤돌 위에 갖다 놓습니다. 이건 보양식으로 먹으라 하는 뜻인가 봅니다.

매일마다 낙엽을 최소 한 개 이상 다섯 장까지도 현관 앞 잔디 마당에 갖다 놓습니다.ㅠㅠ

이상하게 낙엽을 다 치웠는데도 마당에 낙엽이 뒹굴어다녀 이상하게 여겼습니다. 어느 날 창밖으로 야옹이가 입에 뭘 물고 살금살금 마당을 가로질러 오더니 떨어뜨려놓는 걸 보았습니다. 그게 바로 낙엽...


아이고, 길고양이 거두어 주었더니 일년 내내 낙엽 치우게 생겼습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데, 낙엽 모아서 퇴비 만들어 꽃 잘 키워야겠습니다. (가을에서 겨울 사이 쥔장이 낙엽 치우는 걸 본 냥이 눈엔 쥔장이 세상에서 낙엽을 가장 좋아하는 줄 알았나 봅니다. 참참, 삼대로 이어진 냥이 가족을 어찌하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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