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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너머에서 우리 집으로 건너온 옥수수랑 참외입니다.
까치 녀석들이 옥수수자루마다 다 맛보아 놓았습니다. 그중 실한 것을 이렇게 삶아서 주셨어요.
힘들게 농사 지은 옥수수랑 참외, 그래서 더욱 소중한 선물입니다.
립스틱과 프로플리스, 유럽 여행 다녀오며 이런 멋진 선물도 주셨어요.
분홍 입술, 한 십년 젊어질 것 같습니다.
사라님, 고마워요. 잘 쓸게요.
뜬금없이 배달된 택배 박스를 열어보니 이렇게 이 달의 독립 운동가님들이 계셨습니다.
들추어보니 똘똘 말린 것들,
바로 참외와 애호박이었습니다.
마침 점심 시간도 되었고 해서 요리를 했습니다.
한련화와 검은 통깨로 호박 장식해주었어요.
왼쪽은 제가 농사지은 것, 참외가 먹고 싶어 익지도 않은 것 첫 수확했습니다. 맛이 너무도 없어 반쪽 먹고 남겨 둔 것과 선물 받은 오른쪽 참외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강원도 영월에 살고 계시는 이쁜 분, 애써 농사지은 참외랑 호박 잘 먹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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