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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탐사 culinary exploration/요리 시간

매초액으로 고추장 담기

by Asparagus 2015.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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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황매실을 구해서 우메보시를 담았습니다. 두번째 담아보는 우메보시, 목적은 바로 매초액을 얻기 위함이었습니다.

한 달 된, 매초액으로 담은 고추장. 여름에 담아도 부글거리지 않고 겉면이 꾸덕하니 잘 말라 있었어요.

속을 파보니 제대로 잘 담은 것 같아요.


올해 두번째 담아본 우메보시

누름뚜껑이 있는 패션 항아리가 참 멋스럽지요?

황매실과 자소엽과 소금을 넣고 한달 정도 경과하니 이렇게 어여쁜 매초액이 우러났습니다.

상처난 황매실도 잘 손질하여 소금에 절였습니다. 이유는 매실에서 우러난 액체(매초액)로 고추장을 담기 위해서 입니다.

차즈기에서 우러난 물에 채색된 황매실을 건져냅니다.

색깔이 참 곱지요?

우메보시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소화촉진 작용, 살균 작용, 장을 깨끗하게 해주는 정장 작용과 피로 회복, 식중독균의 증식 억제는 물론, 혈행 개선과 세포와 조직 산화 방지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팔월, 볕 좋은 날 이렇게 말렸다 매초액에 집어넣기를 세번 반복했습니다.


매실과 자소엽은 항아리에 담아놓고, 매초액으로 고추장을 담았습니다.

상처난 매실을 손으로 마구 주물러 매실살을 분해해서 투명한 매초액을 탁하게 만들었습니다.  약 1L 양이 나왔습니다.

지난 해 가을 만들어둔 고춧가루 1kg을 넣었습니다. 2년 숙성해 놓았던 매실청 500ml 더 넣고 꿀 500ml를 더 추가했습니다.

새콤달콤한 매초액 고추장, 담은 날부터 바로 먹어도 제 입맛에 맞더군요. 

만능 간장 못잖은 만능 고추장 격입니다.

여름날 흔한 오이무침 할 때 넣으면 정말 잘 어울려요. 비빔밥 할 때 약고추장 필요없어요. 참기름 한 숟가락 넣고, 갖은 나물 놓고 그 위에 이 매초 고추장 한 숟가락만 넣어서 비비면 그 맛이 끝내줍니다.

지난 해 처음 만들어서 요리에 얼마나 유용하게 잘 썼는지 올해 황매실 익기만 기다리고 기다렸을 정도였어요.

(매실 고추장 담는 법은 누구에게 물어서 만든 것이 아니고 저 나름으로 만들어본 것인 만큼 정석이 아니니 참고하십시오.)


우메보시(일본식 매실 장아찌) 만들기|요리 시간2014.08.02 17:00

일본사람들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우메보시라고 하더군요. 매실 장아찌는 해마다 담아서 먹었습니다만, 올해 난생 처음으로 마음 먹고 만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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