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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탐사 culinary exploration/요리 시간

칡 뿌리로 전분(갈분) 만드는 과정

by Asparagus 2016.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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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 뿌리 감기 예방, 골다공증, 불면증 등에 그렇게 좋다고 하대요. 겨울답지 않게 포근했던 며칠 전, 바깥 사람이 뒷동산에서 온 몸이 흙투성이가 되어가며 칡 뿌리를 한 소쿠리 캐다 주더군요.


말리려고 잘라놓은 칡뿌리를 보니 문득 갈분 생각이 났습니다. 갈분은 칡뿌리를 짓찧어 물에 담근 뒤 가라앉은 앙금을 말린 가루를 말합니다. 여러 가지 녹말 중에서 질이 좋으며 영양식으로 많이 사용된다고 해요. 


도토리를 가루내어 전분 만드는 것을 필두로 고구마 전분에 이어 이제는 칡 전분 만들기 도전을 했습니다.

톱으로 칡뿌리를 납작하게 썰었습니다.

다시 세로로 잘게 썰어서 가정용 분쇄기에 넣었습니다.

생수를 적당량 부어줍니다.

강으로 약 2분 정도 갈았어요.

결이 고운 주머니에 칡 간 것을 부어줍니다.


주머니를 돌려서 물을 꼭 짜줍니다.

칡 건더기는 따로 모아서 큰 솥에 넣고 물을 부어 달여 주면 칡차가 됩니다. 전분을 분리해 내어도 칡차 맛이 진합니다.

걸러낸 물입니다. 싱싱한 칡뿌리여서인지 거품이 가득입니다. 하룻밤 가라앉혀서 윗물을 따루어냅니다.

칡 전분이 남았습니다. 물을 몇 번 더 부어서 전분을 가라앉힌 후 따루어내면 뽀얀 전분을 만들 수 있는데 그 과정은 생략했습니다. 그 바람에 전분에서 칡 특유의 맛이 아주 많이 납니다.

덩어리 진 것을 긁어내어 분쇄기에 넣고 살짝 갈아주었습니다.

칡 전분 완성입니다. 

칡 전분으로 칡차(갈분을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면 강장제로서의 효능이 있다고...) 뿐만 아니라 스프도 만들어 먹고, 밀가루와 섞어 칡 칼국수도 만들고, 칡 부침개도 할 수 있다고 하니 시간 나는 대로 이러한 음식들을 한 가지씩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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