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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가을, 정원 한 귀퉁이에서 자라는 포도나무에서 채취한 포도로 직접 담아본 포도주를 매일 한 잔씩 먹다보니 포도주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취미로 아주 가끔씩 한 병씩 소장해놓기만 한 와인들, 이제부터 한 병씩 시음해보기로 했습니다.
제일 오래된 포도주 한 병을 선택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보관 상태가 엉망입니다.
눞혀서 보관한 와인병이었지만 긴 세월동안 몇 번의 이사로 인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흔적이 역력합니다.
세워보니 코르크 마개로 알콜이 많이도 증발한 흔적이 역력하군요.
앞면
뒷면
병 레벨을 벗기니 코르크 상태가 엉망입니다. 코르크가 밀려 병 속에 빠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라이트로 코르크 마개 윗부분을 그을리며 소독해 주었습니다.
와인에 젖어있는 코르크를 오프너로 천천히 돌려 뽑았습니다만,
중간에서 부스러지는 코르크 마개
다시 두 번째 시도했습니다.
살금살금
다행히 코르크 마개가 완전히 다 빠져나왔습니다.
이렇게 부스러졌지만 병 속에 빠지지 않고 나온 게 참 다행입니다.
35년된 와인,
색깔, 브라운색입니다.
신맛, 탄닌맛이 강한...
오래된 포도주, 오래 보관한다고 맛이 더 좋아지는 것이 아니군요.
긴 세월 보관한다고 자리만 차지하고 맛은 변질한 것 같습니다.
아깝지만 오래된 이 와인은 시음하기 보다는 화장수로 사용하여야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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