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자스민 꽃과 러브 체인

오렌지 자스민이 지난 봄에 이어 두번째 꽃이 피어났습니다.

흰꽃이 떨어지고 나면 청열매가 맺힙니다. 다 익으면 초미니 오렌지 열매. 그러나 먹을 수는 없습니다.

가지끝마다 새하얀 꽃이 피어납니다.

테이블 한쪽에서 저혼자 늘어지며 잘도 자라는 러브체인

사랑이 주렁주렁,

물만 먹고도 어여쁘게 잘도 자라는 러브 체인

자라는 모든 것은 아름답습니다.

한번 가면 다시는 못 올 지구.

새벽에 텃밭에 가서 옥수수 자루를 꺾다가 문득 친정 엄마 생각이 났습니다.

돈 주고 산 것이 아닌 직접 농사지은 것이라고 가져다 드리면 그리도 좋아하시던 엄마.

저녁에 친정 엄마가 너무도 보고 싶어 샤워기 틀어놓고 소리내어 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