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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일요일밤부터 추적추적 내리던 비는 어젯밤에 폭우가 되어 내렸습니다.
오늘도 오전, 오후, 밤 시도 때도 없이 주룩주룩 내렸다가 부슬부슬 내렸다가 가랑가랑...
밤 늦은 지금까지 가지가지로 내립니다.
저녁 무렵 잠시 소강상태일때 집앞 산책로에 나갔습니다.
집앞 실개천에서 제멋대로 자라던 풀들이 누워 있습니다. 큰물이 휩쓸고 지나간 흔적입니다.
간밤에 폭우가 왔는데 한나절만에 물이 다 빠졌습니다.
실개천 따라 조성된 시멘트 포장길은 농로길이자 동네사람들의 산책로 역할을 합니다.
저 멀리 구비구비 능선이 아름답지요? 구불구불 용트림하려고 누워있는 청룡 모습입니다.
그 비를 다 맞고도 벼들은 대부분 꼿꼿이 자라지만 군데군데 벼들이 조금 넘어진 것이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지금까지 비 피해는 크게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벌써 벼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이 논은 올벼를 심어놓았나봅니다. 아마도 추석 전에 추수를 할 것 같습니다.
멀리서보면 벌써 이렇게 샛노랗게 익어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직도 이틀은 더 비가 온다고 하는데 피해없이 조용히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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