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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탐사 treasure exploration/해외 여행

미국 레번워스 독일 마을

by Asparagus 2018.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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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8일 여행 사흘째

독일 마을 가는 길

벤쿠버에서 시애틀- 시애틀에서 레번워스까지 버스로 이동하는 중입니다.

9월 초순인데 벌써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습니다. 그래도 비는 쏟아지지 않았으니 얼마나 고마운지...

저 멀리 산세와 도로변의 가로수 위용이 대단합니다.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온 가이드입니다. 장거리 이동 중간 중간 통기타로 우리가 학창 시절에 즐겨 들었던 팝송을 연주해 주었습니다.

이국 땅, 버스 속에서 손뼉을 치며 그때 그 시절 노래를 흥겹게 부르게 해주는 가이드로 인해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되었습니다. 

독일 마을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무려 504km를 달려서 드디어 오후 2시35분, 독일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이국적인 이곳이 바로 1980년대 개척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독일마을입니다.


초창기 목재소가 들어서고 철도가 건설되는 등 한때 활황을 이뤘지만 철도회사의 본사가 인근 도시로 옮겨가면서 1920년대 급격히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고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유령 도시가 되고 말았습니다. 


1960년대부터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마을을 재건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눈이 많이 온다는 점에 착안해 독일 바바리아 지방을 본뜬 마을을 만들기로 작정했다고 해요. 그리고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현재 옥토버페스트,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등 미국 속 독일 마을로 완벽하게 변신하는 데 성공했답니다.

아직 독일은 가본 적이 없으니 이렇게 생긴 모습이 독일 마을인가보다 짐작할 뿐입니다.

제라늄을 보니 역시 유럽풍이 맞군요.

독일 마을 내리자마자 화장실에 들렀어요. 헤어진 곳으로 다시 오니 친구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당황했어요. 그때 함께 온 마산교대 팀 중 한명이 저에게 다가와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잠시 혼자 포즈를 취했습니다.


주변 가게들이 아름답고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 모습들이 평화로워 보입니다.






창가의 제라늄 화분들, 난향님의 베란다가 연상되었어요.




이 어여쁜 꽃 이름은 '검은 눈의 수잔'입니다. 보라님이 키워서 블로그에 올려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멀리까지 와서도 꽃을 보니 블로그에서 어여쁜 꽃 찍어 보여주던 블로그 친구들이 생각났습니다.

독일 마을을 헤매다 드디어 상봉한 친구들과 한 컷!

친구들 찾아다니느라 그 아름다운 독일 마을에서의 사진은 몇 장 찍지 못했습니다.

구름 덕분에 자외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습니다.

무려 오후 3시가 다 되어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간 독일 마을 음식점입니다.

훈제로 만든 족발.

우리 팀에서 제일 힘이 있어 보이는 사람은 바로 저입니다. ㅠㅠ 그 덕분에 제가 칼질을 했습니다. 통째로 나와서 칼로 자르는데 아주 애를 먹었습니다. 이유는 돼지족발 겉껍질이 매우 딱딱하고 굳어있었기 때문입니다. 너무 너무 힘들어서 그때 살짝 한국에 있는 東을 생각했지요. 함께 왔으면 정말 좋아하고 맛있게 잘 먹을 것인데...


우리 옆 테이블에는 패키지 일행 중 (우리보다 나이가 서 너살 많은) 부부 한 쌍이 앉았어요. 

'세상에..., 부인이 칼로 땀을 뻘뻘 흘리며 고기를 써는 모습을 점잖게 지켜만 보고 있더군요. 그리고선 부인이 잘라주면 자기가 왕이라도 된 듯 먹는 모습이라니...

아후, 그 남자 머리 한방 쥐어박아주고 싶었어요. 

독일 맥주잔과 빵. 여기서 잠깐! 독일 맥주잔 속에 들어 있는 것은 사과 주스입니다. 우리 친구들과 저는 술을 마시지 못해서 맥주 대신 사과 주스를 시켰습니다. 맥주 색상과 흡사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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