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만든 김치만두

2021년 1월 1일 금요일 맑음

아침에 떡국을 먹고 나서 김치 만두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혼자 식탁에서 만두를 빚고 있으니 첫째 아들이 슬그머니 옆에 앉더군요.

어떻게 만드나 보더니만 만두피를 손에 얹고 빚기 시작하대요.

세로로 오른쪽 첫째줄이 아들이 빚은 만두입니다.

"어머나? 만두를 처음 빚는데 엄마보다 더 이쁘게 만들었네?"

만두소 재료는 신김치, 당면, 파, 돼지고기, 숙주나물이 전부였습니다.

당근과 두부를 넣는다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아들이 난생처음 빚은 왕만두입니다.

여러 가지 재료가 많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산 것보다 더 맛있다며 잘 먹어 주었습니다.

맛있게 먹는 식구들을 보니 양심이 좀 많이 찔렸습니다.

새해부턴 귀찮더라도 만두를 직접 만들어 주겠다고 나 자신에게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