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만난 초당 옥수수 모습
친하게 지내는 이웃분이 초당 옥수수 씨앗 한 봉지에 무려 12만 원씩이나 주고 구입하셨답니다.
한번 심어보라며 주신 40알을 지난 4월 30일 날 화분에 모종을 뿌려 두 주일 후에 본 밭에 옮겨 심었습니다.
빈 땅이 없어 심겨진 밭작물 사이에 드문드문 심었더니 끝까지 살아 자란 것이 19포기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씨앗을 주신 분이 먼저 심어 수확하셨다고 한 봉지 갖다 주셨습니다.
삶아서 가져 오신 초당 옥수수를 처음 맛보았을 적의 그 놀라운 맛이란!
옥수수 맛의 극치입니다.
신기 그 자체였어요.
삶은 옥수수인데도 알갱이가 한 알 한 알 톡톡 터뜨려져서 깜짝 놀랐고요.
설탕물에 목욕한 것 같아 두 번 놀랐구요.
너무 달아 못먹겠다 해서 세 번째 놀라며 한 자루 다 먹었는데요.
이건 정말 거짓말인 것 같은...
다 먹은 빈 옥수수 대궁이를 버리려는데 갑자기 머리에서
"또 한 자루 더 먹어."
명령해서 그 자리에서 봉지를 열어 또 집어 먹었어요.
그 담엔 손이 절로 가서 무려 한 자리에서 세 자루를 먹게 만드는 놀라운 맛의 끝판왕!
초당옥수수 시식 후기였습니다.
갓끈동부 콩 자라는 모습은 보고 또 봐도 신기한 콩 꼬투리입니다.
빼곡한 작물들 사이에서 옥수수가 통통하게 맺혀 자라주어 얼마나 기특한지...
드디어 심은 초당 옥수수를 수확합니다. 감격 또 감격하며 두 자루 꺾어왔습니다.
접시에 두 개 담아 전자레인지로 2분 30초 돌리고, 뒤집어서 2분 더 돌렸습니다.
먼저 먹어본 사람들이 초당 옥수수, 초당 옥수수라고 노래 한 이유를 알겠습니다.
가지런한 옥수수를 베어 물기에 너무 기특하고 고맙고...
고가 옥수수 씨앗 나눠주시고, 직접 삶아서 갖다 주신 **사모님, 고맙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직접 농사지어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잘 여물면 씨앗 받아 심어보려고 합니다. 내년에도 이런 맛이 날지 궁금합니다.
이 글 쓰면서 초당옥수수 검색해 보았습니다.
일반 옥수수보다 당도가 훨씬 높은 옥수수 품종들이라고 합니다. 일반 옥수수의 당도의 10배 정도의 당도를 갖고 있어 주로 생식하거나 쪄서 먹습니다. 수입종 허니반탐9호, 한국에서 교잡된 초당옥1호, 허니골드, 단옥, 금단옥, 고당옥 등의 품종이 있다고 합니다.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초당 옥수수는 일반 옥수수보다 맛이 두 배나 바싸지만 판매가 잘된다고 합니다. 한번 맛본 사람들은 또 구입하여 먹으며 마약이 따로 없다고까지 평가해 놓았대요.
'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 > 텃밭 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디어 영양고추 수확-첫물고추 따기 (0) | 2021.08.12 |
---|---|
박꽃과 박나물 요리 (0) | 2021.08.04 |
호박밭 2와 박이 뒹굴 그 곳 (0) | 2021.07.24 |
호박밭 1 (0) | 2021.07.24 |
애호박이 만들어낸 신호탄 (0) | 2021.06.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