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에 이어 두 번째 족발 도전했습니다. 난생처음 만든 왕족발은 이웃에 쬐금 담아 갖다 드리고, 그 많은 걸(?) 남편이 두 끼에 걸쳐 완벽하게 소비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번엔 숙이가 가르쳐준 대로 미니족발을 샀습니다. 작은 것 네 개 한 세트 1만원이었습니다.
참, 식육점 사장님에게 맛보기로 조금 싸들고 가서 드렸더니
"와, 맛 최고입니다." 하며 엄지 척 들어주셨습니다.^^
미지근한 물에 담궈 한 시간 간격으로 두 번 핏물 빼기
이번엔 집에 있는 각종 재료를 찾아내어 물과 함께 끓였습니다.
옥수수자루, 옥수수수염, 야관문, 갓끈동부 콩꼬투리,
애플민트
각종 재료에 원두커피를 넣어 10분 정도 펄펄 끓인 다음 찬물에 담가놓은 족발을 넣었습니다. 5분 정도 함께 삶은 후, 족발만 건져내고 물과 건더기는 버립니다. 족발은 흐르는 찬물에 씻어 찌꺼기와 기름기를 제거합니다.
이건 따로 끓이고 있는 육수 재료입니다. 대파, 양파, 붉은 고추, 비파잎, 월계수 잎, 생강을 넣었습니다.
삼십 분 달인 육수를 따루어 족발 냄비에 붓습니다. 다시 물 부어 30분 달여 재탕한 것을 합칩니다.
그저께 왕족발 건지고 난 냄비에 미니족발을 넣고 따로 끓여 만든 육수를 부어 졸입니다. 간장과 물엿은 두 큰 술만 더 첨가했습니다.
바글바글 끓으면 거품과 함께 기름기가 떠오릅니다.
이 과정이 제일 귀찮습니다. 가스불 앞에 붙어 서서 30분 동안 꼼꼼히 기름을 걷어냅니다.
기름을 걷어내고 나서 20분 정도 국물을 졸이다가 돼지족발 건져내기 3분 전에 다진 마늘과 잣 한 컵을 넣었습니다.
골고루 잘 섞은 후, 소쿠리에 건졌습니다.
냄비에 남아있는 국물을 식혀 우유팩에 담았습니다. 이건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세 번째 족발 요리할 때 사용할 겁니다.
한번, 두 번, 세 번.... 조림 횟수가 거듭될수록 돼지족발 맛이 좋아질 것 같아요.
두 시간 투자하여 건져낸 미니족발
두 번째 만든 미니족발, 첫 작품보다 맛이 배가 되었습니다.
왕족발은 살점 먹는 재미, 미니족발은 뼈 발라내는 귀찮음? 둘 다 먹는 장점이 있습니다.
족발 요리에 이젠 자신감이 붙었으니 수시로 만들어 보아야겠습니다.
요리란?
무작정 어려워만 하지 말고 용감하게 도전하면 누구라도 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족발 요리 안내해준 친구 숙이 씨!
다음엔 네가 가르쳐 준, 집에서 만드는 찐빵 요리도 도전해 볼게요. 고맙습니다.
<참고> 돼지족발 효능
▶ 단백질과 비타민 B1, B2가 함유
돼지고기는 사람 몸의 주성분인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식욕을 촉진시키고,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건강식품이다.
▶ 동맥 경화증, 고혈압 등 성인병을 예방
아라키토산 , 리놀산과 같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어 혈관 내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막아준다. 돼지고기를 즐겨먹는 중국인들에게 고혈압 환자가 많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
▶ 우리 몸의 근육을 풍부하게 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튼튼한 근육을 만들어 줄 뿐 아니라 여성들의 피부를 곱고 윤택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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