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명주 병원에서 국가 건강 검진 받기

2022년 10월 20일 목요일 맑음
이년에 한 번씩 하는 국가 건강검진받으러 용인 명주 병원에 갔습니다. 명주 병원을 택한 이유는?

지난 8월, 용인 시장에 갔다가 새로 생긴 병원 건물을 봤습니다. 명주 병원. 이름이 왜 명주이지? 비단을 짜는 그 명주인가? 신설 병원이니 구경이나 한번 해 보자는 마음으로 차를 주차하고 병원을 구경하러 들어갔습니다. 내가 생각한 그 명주가 아니라 병원장 이름이 신명주여서 명주 병원으로 명명한 것 같습니다. 22년 6월에 개원 (종합병원 / 13개 진료센터, 22개 진료과, 229병상)한 병원이어서인지 내부가 매우 조용합니다. 병원 구경 간 김에 국가 건강검진 예약을 하고 나왔던 것입니다.
명주 병원 위치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금령로39번길 8-6 (김량장동) 대표번호 : 1522-8119

22년 6월에 개원한 명주병원 전면

지하 4층까지 주차장이 있어 주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하주차장 2층에 주차

각 층별 안내도

신설 병원인만큼 병원 내부가 최신 시설로 잘 꾸며져 있습니다. 문진표는 전날 병원에서 폰으로 보내주어 작성 후 폰으로 제출했습니다. 접수창에 가니 간호사가 검사 순서를 친절히 설명해 줬습니다.

평생건강증진센터

집에서 준비해온 채변 운반 용기를 제출했습니다. 다음 개인 탈의실에 들어가서 환자복으로 갈아입습니다. 전자칩이 들어간 팔찌를 손목에 채워줍니다. 팔찌에 부착된 칩을 탈의실 문에 갖다 대면 개폐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각 검사실 문입구 부착된 곳에 팔찌를 갖다 대면 순번이 모니터 화면에 뜹니다. 참 편리한 세상입니다.

병원 각 진료실 대기 순서는 팔찌로...

<건강검진 내용>
1. 건강검진 검사 기본 항목은 비만, 시각이상, 청각이상, 고혈압, 신장질환, 빈혈, 당뇨병, 간장질환, 흉부질환, 구강질환입니다
2. 암 검진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해당되는 항목을 선택하여 검사하면 됩니다.

검사 항목이 적힌 용지를 파일첩에 끼워 들고 다니며 간호사가 안내하는 곳으로 가서 키, 몸무게, 허리를 재고, 청각 검사, 시력검사를 했습니다.

이게 웬일?
시력이 양쪽 다 1.0으로 나왔습니다. 수십 년 써온 근시 안경 벗어던진 지 3년째인데 왼쪽 눈이 2년 전 국가검진 때의 0.9보다 조금 더 좋아졌습니다.
참, 지난날 시력이 좋아진 내용에 대해 쓴 글 한번 읽어보세요.( 하늘색 글 클릭)
거짓말 같은 기적? 눈이 좋아졌다 (tistory.com)

거짓말 같은 기적? 눈이 좋아졌다

그다음 순서로는 혈압을 쟀습니다. 혈압계에 오른쪽 팔뚝을 넣으니 갑자기 심장이 막 뜁니다. 건강 검진하는 게 심장 뛸 일인가요? 시간차를 두고 심호흡을 한 후 두 번이나 재어도 고혈압 수준으로 숫자가 나옵니다. 소변 검사를 하고 나서 혈액 검사 위한 피를 뽑을 땐 아플까 봐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주삿바늘이 혈관에 들어가는 순간만 약간 따끔했어요. 아프지 않아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혈액 채취한 간호사가 아주 능숙한 분인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엑스레이 촬영 대기실

방사선과

그다음 암 검진입니다.
암 검진의 검사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암: 위장조영 검사, 위내시경 검사
대장암: 분변잠혈 반응 검사, 대장조영 검사, 대장내시경 검사
간암: 간초음파 검사, 혈청 AFP 검사
유방암: 유방X선 검사
자궁경부암: 자궁경부도말 검사(Pap smear)
이 중에서 유방암: 유방X선 검사를 했습니다. 엑스레이 찍는 여간호사가 아주 친절하게 촬영해 주어서 심적으로 매우 안정되었습니다. 자궁경부암: 자궁경부도말 검사(Pap smear)도 여의사님이 진료해 주셔서 마음 놓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치과 검진 갔습니다.
치과 선생님도 아주 친절히 검진해 주셨습니다.
"잇몸 염증이 약간 있습니다. 충치는 없습니다. 스케일링과 염증 치료하려면 수납하고 다시 오세요."
'앗, 이런? 잇몸 염증이라니? 여기 치과 의사에게 받을까? 아니다. 늘 다니던 집 근처 치과로 가야 치료가 수월하겠지?'
그래서 진료만 받고 나왔습니다.

최종적으로 내과 선생님에게 가니 흉부 엑스레이 촬영한 것을 보며 별 이상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마침 독감 예방주사도 맞는 기간입니다. 주사실로 가서 독감 예방 주사를 맞고 국가검진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년에 한 번씩 하는 국가검진, 수십 년째이지만 세월 갈수록 왜 그렇게 떨리는지... 아마도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맞이할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대부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어서 병원 내부가 아주 조용하고 좋습니다.

새로 생긴 용인 명주 병원, 앞으로 용인의 명물 병원으로 자리 잡길 빕니다. 친절이 몸에 배어 있는 모든 직원과 간호사. 의사 선생님이라는 믿음이 갔습니다. 주차장도 잘 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신설 병원이어서 깔끔함이 돋보였습니다. 아무튼 국가 건강검진받고 나니 미뤄둔 숙제를 끝마친 듯 홀가분한 심정으로 귀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