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횟집에서만 맛보았던 메로구이를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주문했습니다.
메로(Patagonian Toothfish)는 파타고니아 이빨고기, 비막치어, 칠레 농어(Chilean Seabass)입니다.
메로는 소고기처럼 부위별로 가격이 다릅니다. 몸통이 가장 비쌉니다.
분류 조기어강 > 농어목 > 남극암치과 > 이빨고기속
서식지 남태평양, 남대서양, 남극해 등
크기 약 1~2m
무게 약 7~10kg
학명 Dissostichus Eleginoides
남반구 남쪽의 차가운 바다에 서식하는 희귀 어종입니다. 남태평양과 남대서양, 남극해의 45m~3,850m 사이 심해가 주요 서식지입니다. 평균 무게 7~10kg, 몸길이가 1~2m인 대형 어종입니다. 수명은 50년 정도로 최대 2.3m까지 성장하며 100kg 이상의 개체가 잡힌 기록도 있다고 해요. 문어나 꼴뚜기 같은 두족류[頭足類]와 작은 물고기를 먹이로 먹습니다.
파타고니아 이빨고기를 왜 메로라고 부를까요? 스페인어로 지중해에 주로 사는 농어과 식용어를 뜻한다고 합니다.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는 메를루짜 니그라(Merulza Negra·검은 대구)라고 부릅니다. 일본과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메로(Mero)’는 ‘Merluza’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합니다.미국에선 메로의 몸통을 주로 스테이크로 먹고 있다고 합니다. 몸통이 가장 비싸니 고급 횟집이나 식당에 갔을 때 메로는 머리구이만 나온답니다.
메로 몸통 부위 500그램에 35,900원입니다.
프라이팬에 구웠습니다. 기름이 장난 아니게 흘러나옵니다. 불포화지방산이라 하니 기름도 어여뻐 보입니다.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주어 심근경색, 뇌경색 등 예방과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는 기름이니까요.
스테이크와 곁들여 먹을 채소 몇 가지를 냉장고에서 찾아 접시에 함께 담았습니다. 올리브기름에 살짝 익힌 당근, 풋고추, 파, 레디쉬. 체리 몇 개.
비싼 고기만큼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담백하면서도 부드럽고 은근히 단맛이 입에 착착 감깁니다. 제일 좋아하는 갈치구이, 갈치조림 1위 자리를 빼앗은 메로구이의 위력이라니...
나보다도 남편이 더 빠져 드는 것 같았어요.
남은 몸통 고기를 마저 구웠습니다.
야콘, 양배추, 오이는 이해가 되는데 뜬금없이 도토리묵까지 곁들여서? 게다가 치즈 한 조각의 부조화라니...^^
후추만 살짝 뿌리고 구운 메로구이는 간이 적당히 되어 있어 소스가 필요 없었습니다. 다시 메로를 구입할 땐 접시에 담을 각종 샐러드 재료부터 먼저 사놓아야겠습니다. 메로 요리로는 스테이크뿐만 아니라 튀김, 찜, 탕, 찌개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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