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발신] 안녕하세요 용인시농업기술센터 축산경영팀입니다. 미생물 이용 및 사용법을 위한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을 실시하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일정 : 1월 17일(화) 14시 <오늘> - 장소 : 용인시농업기술센터 2층 대강당(원삼면 농촌파크로 80) 감사합니다. |
용인 농업기술센터에서 이렇게 몇 번이나 문자가 와서 안 가면 큰일 나는 줄 알고, 걷기 운동하는 대신 이웃분 내외도 모시고 함께 갔습니다. 오후 2시, 교육장엔 사람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사전 지식도 없이 문자 하나 받고 갔다가 강사님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미생물에 관한 강의를 무려 세 시간이나 한다는 겁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한 시간 열심히 듣는 척? 하며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듣고 싶었던 농업용 미생물 사용법은 맨 마지막 시간이 되어야 들을 수 있나 봐요.
'어쩌지?'
걱정하던 순간, 강사님이 한 시간 들으셨으니 잠시 휴식하겠다고 했습니다.
쉬는 시간 틈 타 일행들에게 눈짓하고 도망쳐 나왔습니다.
'우리 일행들이 논이 있나? 밭이 있나? 소를 키우나? 누가 가라고 등 떠민 사람 없이 자발적으로 갔으니 눈치 볼 사람 없겠지?'
자발적으로 갔으니 자발적으로 나왔습니다.
한 시간 동안 뭘 배웠는지 머릿속에 남는 것이 없으니, 도망 잘 나왔다 생각합니다.ㅠㅠ
(이엠을 식물에 뿌릴 때에는 오전보다 해지기 전 오후에 뿌리면 좋다는 것 한 가지는 배웠습니다.^^)
농부도 아닌 주제에 들으려고 간 나 자신의 용감함을 함께 해준 일행들이 이해해 주어서 고마웠습니다.
이왕 간 김에 근처에 있는 농촌 테마 파크에 산책 갔습니다. 겨울의 황량함도 아름다웠습니다.
테마 파크를 한 바퀴 돌아 집으로 오는 길에 원삼저수지에 갔습니다.
이 멋진 저수지를 우리 부부는 왜 지금껏 한 번도 들어와 보질 못했을까? 그동안 농촌 테마 파크 왔다 가며 스쳐 지나간 무심함을, 오늘 함께 한 일행 덕에 알게 되었습니다.
넓디넓은 저수지 둘레 길을 왔다 갔다 두 번 걸었습니다.
못 전체가 꽁꽁 얼었습니다. 스케이트 타면 얼마나 신날까요?
함께 한 부부가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저녁을 사주셨습니다.
명순씨, 저녁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고마워요. 청도 감말랭이도 잘 먹겠어요.
미생물 강의 하신 강사님, 끝까지 다 듣지 않고 도망가서 미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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