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12일 일요일 맑음(미세먼지 가득한 날)
아침 먹고 나서 과일을 접시에 어여쁘게 놓고 먹을까 생각하는 중
큰아들이 식탁 위에 상자 하나를 슬며시 올려놓대요.
"뭐지? 뭐가 들었어?"
흰띠를 제거했습니다. 상자 위에 새겨진 금거북이
금거북이,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금색입니다.^^
"금옥당? 오잉? 요새는 금방에서 양갱도 판매하냐?"
"히히, 엄마는... 양갱 하루 한 개씩만 드세요."
"잉? 양갱도 맛있게 먹는 법이 있다냐? 한 개 집어 통째로 우적우적 먹으면 되지."
상자 속에는 통팥 양갱, 팥, 공주 밤, 호두, 견과, 흑임자, 상주 곶감, 밀크티, 제주 녹차. 보성 말차, 백앙금, 해남 고구마 양갱, 이렇게 열 두 종류의 양갱이 들어 있었습니다.
조그마한 통에 든 양갱이 귀엽습니다.
양갱은 얇게 잘라서 먹으라기에 납작하게 편 썰었습니다.
양갱을 이렇게 납작하게 썰어보긴 난생처음입니다.
호두 정과 두 쪽, 생강 편강 두 개, 아몬드 세 알, 조청엿 한 개를 곁들였습니다.
차와 함께 먹으면 본연의 맛과 향이 더 잘 전달된다기에 두 종류의 차를 준비했습니다.
금옥당 양갱점에서 가르쳐준 양갱 먹는 법, 따라 하니 정말 양갱이 더 맛있었습니다. 얇은 조각 하나 집어 들어 먹고, 차 한 모금 마시고, 또 집어 먹고 차 마시고.... 지금껏 양갱 하나를 집어 들어 통째로 우적우적 먹었는데, 이렇게 조각내어 하나씩 집어 먹으니 절로 우아하게 먹게 되더랍니다.^^역시 음식 먹을 땐 맛을 음미하며 우아하게 먹어야...,
홍차를 마시며 찻잔과 차받침 접시에 그려진 그림을 보았습니다. 문양이 참 예뻐요.
등나무 넝쿨과 등꽃송이입니다.
찻잔을 뒤집어서 보았더니 한국도자기입니다.
'역시 도자기는 한국 도자기야.'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참, 오늘의 양갱 시식 후의 느낌
금옥당 대표님, 양갱 먹는 법 가르쳐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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