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1일 수요일 맑음 미세먼지 많은 날
104주년 삼일절 아침입니다. 결혼 후 매년 국경일날이면 태극기 게양을 했는데, 언젠가부터 남편이 국기를 찾아 게양하고 있습니다. 아침 식사 하기 전 남편이 묻습니다.
"태극기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어디 두었지?"
"어디에 두었는지 잘 생각해 보세요. 늘 두던 곳에 잘 두었겠지..."
거실 서랍장을 부스럭거리더니 1분도 안되어 찾아내더라고요. 아침 7시에 이층 발코니에 올라가서 게양했습니다.
참고 - 태극기 게양 방법
국기는 비 또는 눈이 내리지 않는 날의 낮에 게양함을 원칙으로 합니다. 하절기(3∼10월)에는 오전 7시에 달고 오후 6시에 내리며, 동절기(11∼2월)에는 오전 7시에 달고 오후 5시에 내립니다.
태극기 다는 방법은 일반 가정의 대문에는 집 밖에서 보아 왼쪽에 곧게 세우며, 건물의 옥상에는 그 중앙에 국기를 게양합니다. 배운 대로 해야 합니다만, 여건이 맞지 않았습니다. 2층 발코니에 태극기를 달려고 하니 지붕에 닿여서 부득불 태극기를 아래로 하여 게양했습니다.
참고- 태극기 다는 법 자세히 알아보기
국경일·기념일 | 다는 날 5대 국경일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국군의 날 및 정부지정일 다는 법 깃봉과 깃면의 사이를 떼지 않고 닮.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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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를 표하는 날 | 다는 날 현충일, 국장기간, 국민장 및 정부지정일 다는 법 깃면의 너비(세로)만큼 내려 닮. 완전한 조기를 달 수 없는 경우는 조기임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최대한 내려 닮. |
건물 중앙이라고 생각하고 이층 발코니에 달았습니다. 바깥에서 바라본 태극기 게양된 집 전면입니다.
해마다 태극기를 다는 날이면 가슴이 무겁고 우울해집니다. 우리 어렸을 땐 학교가면 선생님이 국경일엔 태극기를 꼭 달아라고 당부했고, 또 그다음 날이면 태극기 단 집은 얼마나 되는지 통계 낸다고 손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태극기에 대한 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사라졌습니다. 집 밖을 나서 걷기 운동을 하며 동네를 한 바퀴 돌았지만 태극기를 게양한 집이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이젠 나라에서도 학교에서도 태극기 게양하라는 지시는 없나 봅니다.
오후 6시에 태극기를 내려 태극기함에 넣어서 거실 문갑 속에 갖다 놓고 뒷마당 비닐하우스에 가 보았습니다.
이런! 겨울을 난 양배추에 벌써 벌레들이 시식을 맘껏 하고 있었습니다.
겨울 지난 무도 이렇게 엉망이구요.
뒷마당에 심어놓은 명이나물은 새싹을 뾰족이 내밀고 있습니다. 이제 봄은 조만간 물밀듯이 달려올 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국기게양날은 조기를 다는 6월 6일 현충일입니다. 그때도 우리 마을에는 태극기를 다는 집이 한 집도 없을까요? 요즘은 애국이라는 말 자체도 듣기 어려운 세상입니다. 그만큼 살기 좋아져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삼일절 104주년, 삼일절 노래, 삼일절 행사, 서대문구형무소, 유관순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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